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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시장, 창조적 역할을 기대한다
    지난 주 서산시가 역동적인 시정 운영 해법 찾기에 ‘올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물론 서산시가 연초에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이해된다. 서산시 부시장은 시정 최고 책임자인 시장을 보좌하고 소관업무에 대해 실무적 지휘 관리를 해야 하는 막중한 자리다. 민심을 제대로 살피고 시대흐름에 부합하는 시정을 제대로 펼쳐 나가기 위해서는 부시장의 역할도 중요하다. 부시장이 관련 업무를 장악하고 조직이 역동적으로 이끌어야 하는 것은 이렇게 강조할 필요조차 없는 당연한 임무다. 그렇다면 이 새해벽두에 서산시가 왜 이 당연한 다짐을 새삼스럽게 하고 나선 것인가. 서산시는 조 시장의 연두순방과 함께 유 부시장이 산업현장을 방문함으로써 역동적인 시정운영 해법 및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부시장의 역할은 관치시대에 비해 더 막중해지고 있다. 민선 단체장의 지위와 역할에 정무적 활동이 강조될 수밖에 없는 현실상황과도 무관치 않을 것이다. 시장이 자치행정의 수장으로서 시정의 흐름을 조타하는 한편 지역의 상징으로서 대외활동에 나서고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 시대의 요구다. 그러나 그동안 부시장의 자리가 도청 고위관료가 잠시 거쳐 가거나 선거 뒤 논공행상을 위한 배려의 자리로 인식돼 온 측면이 적지 않다. 지금 서산시는 바이오웰빙특구 유치, 생태체험관 건립 등 초대형 현안이 산적해 있다. 부시장의 역할 분담과 원활한 업무수행이 긴요한 시기다. 이번 기회에 유 부시장이 부단체장의 창조적 역할모델을 세워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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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1-21
  • 쌀 소비 격감…쌀 농사 위기
    우리의 주식인 쌀이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지난해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이 78.8㎏으로 사상 처음 80㎏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1970년 136.4㎏이었던 것에 비하면 절반을 조금 넘는 58%에 불과하다. 하루 2공기 정도씩 1년에 한 가마니(80㎏)도 안 먹으니 쌀 소비는 갈수록 격감할 수밖에 없다. 단순한 통계로만 볼 것이 아니라 심각하게 걱정하고 우려할 일이다. 쌀 소비 감소는 생활 패턴 변화에서 먼저 찾아야 할 것 같다. 어린아이 때부터 인스턴트 식품과 패스트 푸드에 길들여지면서 식탁에서 쌀밥이 멀어지고 있다. 또 맞벌이 부부 증가와 함께 외식 산업 및 배달 음식이 발달하면서 육류 등 위주로 식생활이 바뀌고 있다. 여기에다 젊은 층은 다이어트를 한다며 쌀밥을 외면하고 노·장년층은 건강식이라며 잡곡밥을 선호하는 등 쌀밥 자체가 `찬밥' 신세가 되고 있다. 농협 등을 중심으로 쌀 소비 촉진 운동이 꾸준히 펼쳐 지지만 역부족이다. 근본적인 쌀 소비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일본도 우리와 비슷한 과정을 겪으면서 고민이 적지 않았으나 전통술 제조에 쌀을 적극 사용하는 방법으로 이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 쌀 농사는 우리 농업의 기반이다. 쌀 농사가 무너지면 우리 농업이 무너진다. 농업 관련 연구기관과 농민들의 피땀 어린 노력으로 주식인 쌀의 품질은 계속 좋아지고 있다. 전에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기능성 쌀들이 시장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또 기술 발달로 생산량도 증가하고 있지만 거꾸로 쌀 소비는 점점 줄어드니 안타까울 뿐이다. 쌀 농사는 우리 농촌과 직결되는 ‘생명 산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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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1-21
  • ■정환민 칼럼/색소폰은 마음을 다스리는 악기||전 국정원 대전지부 부지부장 한서대학교 겸임 교수
    색소폰(saxophone), 목관악기의 하나 1846년 에돌프 색스가 파리에서 특허를 얻었다. 마우스피스에 끼우는 리드가 대나무라서 목관 악기로 분류하지만 몸체는 금속으로 된 S자형 원추관(圓錐管)이다. 발명자는 같은군(群)에 속하는 악기로 넓은 음역(音域)을 연주할 수 있도록 소프라노ㆍ엘로ㆍ테너 등 7가지를 한속으로 고안하여 만들었다. 연주법은 다른 목관악기보다 쉬워 발명후 급속히 일반화 되었는데 특히 째즈의 유행과 함께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악기가 되었다. 백과사전에 기록된 색소폰에 대한 설명이다. 필자는 지난 년말, 정말로 바쁘게 보냈다. 사연은 이렇다. 사회 활동하는 사람치고 송년행사 몇 군데 쯤 없는 사람 없듯이 필자 또한 여러 곳에 있었다. 우선 초등학교ㆍ중학교 둘(대산중입학, 서령중졸업), 고등학교, 대학교, 군대(육군 ROTC7기생이지만 해병 소위로 입관), 직장, 사회단체, 각종 친목회, 특히 각급학교나 군대는 학년 동기회와 총동창회가 있고 직장도 임용동기생 그룹과 근무중 몸담았던 소속별로 나누어 각각 송년행사를 가지다 보니 어림잡아도 30여 곳은 되 듯 하다. 겹치는 날일라 치면 행사 시작 중 얼굴 내밀고는 다른 행사장으로 급히 옮기는 체면치레용 참석이 불가피 했다. 이러한 망년회 문화는 우리나라 사람만이 갖는 독특한 문화인데 이는 단일 민족이면서도 귀속성(歸屬性)이 강한데다가 각종 선거가 만들어 놓은 결과 인 듯싶다. 하긴 2~3만원의 회비로 술ㆍ밥 실컷 먹고 일부러 만나기는 뭣한 사람들과도 잠시 어울려 보는 것도 인생살이가 아닌가 싶어 기다려지는 행사도 없지 않다. 적당하게 취하면서 노래 반주기에 맞춰 소리 질러 대는 18번으로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재수 좋은날은 경품까지 얻어오는 행사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이렇듯 발 빠르게 몸만 움직여 요령껏 참석 한다면야 별 걱정이 없으련만 필자에게는 필수적으로 따라 붙는 임무가 부여되고 있어 고민스러웠다. 색소폰 연주 때문이다. 환갑이 되던 재작년에서야 배우기 시작한 연주 실력이 오죽하겠느냐만은 들어 주겠다고 주문하는 데는 거절할 수가 없다. 음악 이라는게 남과 더불어 즐거움을 갖자는 의미로 보면 찾아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기도 하다. 지난달 18일에 있었던 재경서산향우회 송년행사는 겹치기 출연으로 여의도에서 서울시청 앞까지 달려오느라 혼줄도 났지만 상경(上京)한 서산시청 간부와 향우회 회원들이 한데 어울려 나의 색소폰 연주에 맞춰 “꿈에 본 내 고향”을 열창해 주는 데는 감동적이지 않을 수 없었다. 한때 입술이 부르트고 찢어져 염증이 재발되는 고통을 겪으면서도 열심히 연습한 보람이 헛되지 않은 듯싶다. 30여년 공직생활의 인생에서 걸머졌을 많은 신세의 빚을 조금이나마 갚을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위안도 되고, 지난해는 색소폰 동호인들과 함께 서울시내 몇 군데의 병원을 돌며 입원환자를 위한 연주회도 가져보았지만 모두가 충분히 못했던 듯싶다. 금년에는 불우 시설을 찾아 위문활동을 본격화하기로 다짐해 본다. 서두의 색소폰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지듯 주제에서 벗어났는데 요지는 악기를 통해 인생을 재미있게 살아 보자는 것이 장구한 설명이 되었다. 우리나라에 색소폰이 들어온 것은 아마도 70여년전, 트로트계의 대중음악이 불려 지면서부터란다. 약방의 감초이듯, 대중가요 반주에서 색소폰이 없으면 소위 노래 맛도 싱겁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요즘에는 직장인들로 구성된 색소폰 동호인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몰두해서 연습하다보면 정신건강(특히 치매예방)에 좋고 폐활량이 늘어나서 연주자체가 운동이 되기도 한다. 특히, 술 담배가 절제될 수밖에 없으니 악기 구입비는 절로 만들어 지는 격이다. 인생의 종착역을 바라보는 5~6학년 동년배 여러분! 지금부터 악기 하나쯤 연습해서 남은 삶을 풍요롭게 살아 보시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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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1-21
  • [특별기고]서툰 사기수법에 현혹되지 말자||박상진 서산경찰서 정보과 정보관
    근래에 들어 우리 주변에서는 건강보험관리공단 직원과 세무서직원, 경찰관을 사칭하는 사람들로부터 “과오납된 건강보험료와 세금을 환급해 주겠다”는 전화를 받고 수 백만원 또는 수 천만원을 계좌입금 시켜줘서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계속되고 있다. 심지어‘빚을 갚지 않은 아들을 붙잡고 있으니 돈을 입금하면 풀어주겠다’, 동창생을 자칭한 범인으로부터 ‘출장 왔다가 지갑을 분실했는데 급하다. 귀가해서 입금시켜 주겠다’는 요청에 의해 수 백만원을 사기 당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3개월 전부터 서산지역에서도 현금인출기가 설치된 장소에는 발생사례를 기재한 ‘주의 경고문’을 붙여 놓고 피해 사례를 언론에 소개도 하고 홍보토록 하는 등 예방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그럼에도 서산지역에서 노약자와 나이 많은 부녀자는 물론 젊은 공직자까지도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있으니 어떻게 해야 예방할 수 있겠는가. 이러한 범죄 대부분이 중국 등지에 본거지를 둔 범죄자들이 국내에 체류하는 내국인들 명의로 계좌를 개설하고 그들을 이용하여 전화를 걸게한다. 북한 사투리에 가까운 투박한 말로 쉽게 알아 차릴 수 있어 이들의 요구를 단호히 거절하거나, 112번으로 경찰에 신고하면 피해를 면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시민들이 너무 쉽게 피해를 보는 것을 접하면서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 건강보험관리공단이든 세무서든 돈을 반환해 준다고 전화로 연락하는 일은 없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런 거짓 전화를 받고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고 범인이 하라는 대로 따라 했다가 많은 돈을 한 순간에 잃어버리고 있다. 머지않아 따듯한 봄이 오고 지역마다 향토축제가 열릴 것이다. 이번에도 노인들을 대상으로 내기 장기 등을 통해 돈을 빼앗아 가는 박보장기 등 속칭 야바위꾼들에 의한 사기 피해가 속출하지 않을까 도 염려된다. 한번 생각 해보자. 어느 누가 길바닥에 좌판을 벌려놓고 돈을 가져가라고 할 사람이 있겠는가. 사기꾼들인줄 뻔히 알면서도 달려 들었다가는 낭패를 보기 일쑤인 데도 매년 때만 되면 그런 피해를 보고 있으니 어떻게 말려야 하겠는가. 신종 사기(보이스피싱)수법 피해도 ‘설마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겠지?’라는 안일한 부주의가 막상 범죄꾼들에게 걸려온 전화 한통에 속아 소중한 자신의 돈을 날려버리는 것이 알면서도 당하는 ‘박보장기’사기 피해와 무엇이 다르다는 말인가?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전화가 오면 우선 112로 전화해서 확인 해달라고 하라. 길바닥에 좌판 벌려놓고 돈을 벌어 가라고 하면 그것도 112로 신고해서 잡아 가든지 쫓아 버리든지 해서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경찰은 너무나 가까운 거리에 있으며 국민의 권익보호와 피해예방을 위해 존재지 않는가. 몇해 전 우리 주변 국가에서 성행했던 후진국형 범죄가 선진국에 진입한 우리사회에 뒤늦게 상륙해서 범인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사실에 창피한 생각마저 든다. 아직도 경찰관서에 전화 한통화 해서 도움을 요청하는 일이 어렵다는 말인가. 의심이 가면 주저하지 말고 경찰에 전화해서 확인해 달라고 요구하라. 더 이상 우리사회에 서툰 수법의 사기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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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1-21
  • 【특별기고】200년만의 여성 하원의장||모철순ㆍ서산시의원
    2007년 벽두에 외신란을 통해서 멋진 여성과 마주하게 되었다. 4일 출범한 제 110대 미국의회에서 첫 여성 하원의장으로 취임한 낸시 펠로시 민주당 의원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47세의 이르지 않은 나이에 정계에 입문한 그녀는 이 날, “지금 이 순간은 의회와 이 나라 여성들에게 역사적인 순간이고, 우리가 200년 이상 기다려온 순간”이라며 “딸들과 손녀들을 위해 오늘 우리는 대리석 천장(유리천장보다 더 단단한)을 부쉈다”고 말했다. 정부수립과 함께 참정권을 얻은 우리나라와 달리 선진국이라고 불리우는 대부분의 서구 국가들은 피나는 투쟁과 노력을 통해서 여성 참정권을 획득했다. 자유, 평등, 박애를 모토로 대혁명을 경험한 프랑스에서조차 여성들이 참정권을 갖게 된 것은 1946년에 이르러서였다. 대혁명기의 여성혁명지도자 올랑프 드 구쥬는 단두대에서 처형되면서 “어머니, 딸, 자매들의 대표, 즉 여성 대표자들도 국민회의 구성원이 되어야 한다. 여성이 단두대에 오를 권리가 있다면, 의정단상에도 오를 권리가 있다”는 말을 남긴 바 있다. 민주주의의 전도사임을 자처하는 미국에서도 여성 하원의장을 배출하는데 200년 이상이 걸렸다는 사실은 정치분야에서의 여성의 역할이 전세계적으로 얼마나 제약되고 제한되어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여성정치인 시대가 도래하는 것처럼 보이는 여러 가지 조짐들이 있었다. 정당의 대표를 여성들이 역임했고, 서울시장 후보로 강력한 지지를 받으면서 부상한 여성후보가 있었고, 최초의 여성 총리가 배출되었고, 이제 대선의 계절을 앞두고 여성후보가 대선흥행의 키워드가 되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도 ‘여성정치의 봄’은 왔는가? 아직은 얼음장 밑으로 물이 겨우 졸졸 흐르는 정도다. 진정한 봄이 오려면 새순이 돋고 새가 노래하고 강물은 도도히 흘러야 한다. 봄을 맞기 위해서는 준비도 또한 필요하다. 이제 우리나라도 청소년 시절부터 정치를 경험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고 선배 정치인들이 그러한 모임과 훈련을 독려하면서 역할모델이 되는 전통을 만들어나갈 필요가 있다. 특히 여학생들에게 여성 정치인의 전범은 꼭 필요하다. 지금처럼 정치에 대한 냉소주의가 만연된 사회 환경에서는 여학생들에게 정치란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으로 남아있게 될 소지가 크다. 70세가 다 되었지만 여전히 열정이 넘치고 당당한 할머니 하원의장의 모습은 비록 국적은 다르지만 젊은 여성들에게 그렇게 멋진 정치인이 되고자 하는 꿈을 갖게 한다. 그리고 너무 늦지는 않았는지 망설이는 또 다른 여성들에게도 나이를 뛰어넘게 하는 희망을 주기에 충분하다. 다만 그러한 꿈과 희망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토양의 변화는 우리 모두의 과제로 남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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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1-15
  • 【옥녀봉】공인(公人)과 솔선수범||도신 스님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못하던 시대에 외국에 한번이라도 나가려면 소양교육이라는 것을 받았다. 외국에 나가면 하지 말아야 할 말과 행동거지에 대하여 교양교육을 받는 것이었다. 얼마 후 해외여행이 자유롭게 되면서 이런 교육은 사라졌는데, 지금도 가끔씩 외국에서 한국관광객의 불미스런 행동들이 심심치 않게 보도되는 것을 보면서 혹자들은 지금도 그 소양교육이라는 것이 있어야 된다고 말하기도 한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해외로 나가니 그 가운데는 그 나라의 예절이나 관습을 모를 수도 있고 조금은 실수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일반 소시민들이 호텔이나 비행기 안에서 조그만 실수를 하는 것 정도야 무슨 큰 허물이라고 말 할 수는 없지만 공인(公人)이라면 다를 수 있다. 똑 같은 실수를 하고 허물이 있다고 하더라도 보통시민과 공인(公人)과는 같을 수가 없다. 직무와 관련된 일이 아니고 장소가 다르다고 해서 이해해야한다고 말 할 수도 없다. 공인은 그 공직에 있는 동안은 항상 솔선수범을 보여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여야 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말 할 때 의무를 다 한 뒤에 권리를 주장하라고 한다. 공인들이 그들에게 주어진 예우를 특권(?)으로 착각하고 행동하게 될 때 솔선수범의 의무를 저버리는 것이 되고, 때에 따라서는 국가 망신이 되는 경우도 있다. 외국에 나가서 여행을 하면서 몇 개국의 한국인 가이드들한테 똑 같은 질문을 던져 보았다. 이곳에 오는 한국관광객들 가운데 안내하기 가장 힘든 사람들이 누구인가를 물었다. 답은 놀랍게도 의원(議員)님들이라고 공통된 대답을 하였다. 어떤 의원님들이냐고 되물었을 때에도 답은 같았다. 국회의원님부터 기초의원님들까지 마찬가지라고. 나라도 다르고 가이드들끼리 서로 알지도 못 할 터인데 어떻게 같은 대답이 나올 수 있는 것인지 희한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분들의 아름답게 비쳐지지 않은 행동들도 가지가지였다. 제일 흔한 것은 일행들끼리 다투고 싸우는 것이고, 고급 술집에서 점잖지 못한 행동을 보이는 것도 있고, 부부가 함께 와서 길에서 부부싸움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된 일이라든가, 또는 함께 동행 한 공무원들을 마치 개인 비서처럼 대접하는 일 등 다양하였다. 다행하게도 우리지역의 의원님들에 관해서는 그런 소리들이 나오지 않았지만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을듯하여 이렇게들은 이야기를 써보는 것이다. 그렇다면 다음으로는 어떤 단체들을 안내하기가 힘이 드는 가를 물었더니 두 번째와 세 번째 모두 사회의 잘못을 지적하는 신분 계층이었다. 그러면 반대로 어떤 팀들이 안내하기가 좋은가를 물었더니 종교계(특히 불교)였다고 대답들을 하였다. 그들은 어떤 문제가 있거나 합의를 필요로 할 때면 잠시 토론을 하고 난 뒤 좌장격인 어른(?)이 이렇게 하면 되겠구먼 하면 모두가 하나가 되더라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회사 같은 조직체에서 단체로 온 경우 대체적으로 치밀한 사전 준비와 질서가 비교적 잘 지켜지더라고 했다. 그렇다면 소위 지도급 인사들이 화합이 안 되는 것은 모두가 평등(?)하기 때문일까. 특권의식일까. 아니면 소양교육이 없어서 일까.『논어』에 보면 「不能正其身,如正人何(불능정기신,여정인하)」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의 뜻은 ‘위정자가 자기 몸을 바르게 갖지 못한다면, 어떻게 남을 바로 잡겠는가’ 라는 뜻이다. 또한 같은 책에 「居處恭(거처공)」이라는 말도 있다. 이 말은 사람은 어떤 지위에 있든 몸을 신중히 할 것을 잊어서는 안 되며, 항상 공손해야 하는데 그것이 나라를 다스리는 요체이며, 仁 의 道 라는 것이다. 흔히 말하기 쉽게 그들도 사람인데 조그만 실수를 문제 삼을 것인가라는 말은 적어도 공인들에게는 통 할 수가 없다. 해외에서 그들의 행동은 곧, 우리 국가를 평가하는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마치 우리가 다른 지역에 가서 실수를 저지르게 되면 그 앞에 출신지역을 붙여서 ○○출신이기 때문이야 라는 식이기 때문이다. 공인의 자리 그것도 선출되어진 공인의 자리라면 항상 마음에 새겨둘 말이 아닌가 싶다. 요즘 많은 국민들은 경제적인 어려움 못지않게 몇몇 정치인들의 언행에 속상해들 하고 있다. 정치인들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것은 좋은 정책만을 쏟아내서가 아니고, 그들의 올바른 언행을 보면서 저런 정치인들이 있는 한 우리 지역은, 우리나라는 희망이 있다고 그들의 정책을 믿고 따를 수 있는 것이다. 『역경(易經)』에 보면 자기의 행동에 절도를 加해야 한다. 절도를 가하지 않고 실패하는 것은 자신의 책임이지 누구의 탓도 아니다 라는 말도 있다. 올 한해는 여러 가지 정치적인 일들이 많을 것 같다. 정치인들이 중앙이나 지방이나 절도 있는 언행으로 국민들이 희망을 놓지 않도록 국민을 위한 배려가 있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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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1-15
  • 선거법이 교육 특수성까지 묶나
    선거법이 교육 특수성까지 묶나 졸업식 등 각종 시상식 때 교육감 교육위원 교육장 표창 등과 관련해 부상이나 시상금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또 투병중이거나 불의의 사고를 당한 학생이나 그 가족 등에 대한 격려금 지급도 원칙적으로는 금지된다. 지난해 12월 초 국회에서 교육감과 교육위원 직선제를 골자로 한 지방교육자치법전부개정법률안에 대한 수정안이 통과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교육감 선거가 직선제로 전환돼 시ㆍ도지사와 마찬가지로 공직선거법을 적용받게 된다. 선거의 공정성이 중요하다 하더라도 어려움에 처한 학생들을 돕지 못하게 법으로 묶어 놓는다면 이는 본말이 전도된 것이나 다름없다. 우리는 순수한 ‘교육행정’을 법이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막는 것은 선거기간이라는 상황적 여건을 감안하더라도 지나친 조치라고 본다. 공직선거법의 규정에 매여 이 문제를 이렇게 일도양단식으로 해석할 것이 아니다. 공직선거법이 그동안 혼탁한 선거풍토를 억제, 방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다. 공직선거법이 발효된 이후에도 불법적 선거운동이 펼쳐지고 있는 현실이라 선거법은 당연히 엄정하게 적용되어야 한다. 그러나 어떠한 경우라도 선거법이 동기부여를 통해 순수한 교육의 목적을 달성하고자 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이바지해야 한다. 즉, 이렇게 선거법의 당위성을 인정하는 것은 법이 사람을 살리고 사회의 긍정성을 더욱 확장하는 방향에서 운영되는 것을 전제로 삼는다. 졸업식 등에서 부상과 시상금이 선거의 공정성을 얼마나 해치는 일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이는 결코 부정선거운동의 시비를 불러올 것 같지는 않다는 점이다. 따라서 선거법은 포괄적으로 융통성 있게 해석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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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1-15
  • 기업애로 해소에 팔걷은 서산
    서산시가 정해년 새해를 맞아 기업 애로 해소를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유상곤 부시장이 지난 11일부터 관내 기업체를 방문하여 기업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그 문제점을 해결해주기로 했다. 유 부시장의 이 같은 행보는 한마디로 공무원들이 스스로 찾아가서 기업을 도와주고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행정시스템을 만들고 기업환경과 토양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무엇인가 제대로 돌아가는 느낌이고 우리 사회가 새로운 활력과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어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우리 공직사회가 너무나 권위주의와 관료주의에 얽매여 ‘되는 것도 없고 안되는 것도 없다’는 비난을 받아 왔다. 이 말은 공직자들이 사회적 공익보다는 개인의 이익에 치중한 나머지 자신의 업무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왔고 그로 인해서 자신이 해주고 싶으면 해주고 해주지 않고 싶으면 할 수 없게 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바로 우리 사회의 부정 부패와 밀착해서 결과적으로 ‘×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엄청난 사회악을 낳게 되었다. 공직이 바로 서지 않으면 절대로 그 사회는 발전할 수 없다. 그 이유는 바로 공무가 사회의 기본이요 요체이기 때문이다. 허가를 비롯한 모든 민원업무가 공무적 제도와 절차에 연계되어있어 여기에서 협조를 얻지 못하면 어느 것 하나 할 수 없다. 더욱이 기업이 공장을 짓거나 또는 어떤 사업을 하고자 할 때 공공기관의 협조는 절대적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질질 끌다보면 그 기업은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 서산시가 기업을 유치해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주민소득을 얻고자 한다면 무엇보다도 기업이 편하게 일하고 그들의 뜻에 맞게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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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1-15
  • 모두에게 공평한가?
    ‘모두에게 공평한가?’국제로타리 네가지 표준에 나오는 말로 그렇다면 세상에서 누구에게나 공평한 것은 무엇이 있을까를 새해 벽두에 생각을 해봤다. 그러다 그것은 ‘시간’일 것이라는데 생각을 멈추었다. 남자나 여자나, 어린이나 노인이나, 부자나 가난한 자들에게도 모두 공평한것은 우리에게 주어지는 하루 24시간이란 생각을 해본 것이다. 지난 한 해 우리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진 시간은 1일 24시간, 1년 8,760시간이 주어졌지만 이를 다 보내고 나서의 느낌은 사람마다 제각각 이었을 것이다. 지난 해 10월 아들녀석이 군에 입대했다. 1월 말이면 100일 휴가를 나온다며 4박5일간의 휴가기간을 알차게 보내고 싶어했다. 가족과 함께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시간 계획을 짜고 그대로 해보겠다는 바램을 보인것이다.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시간은 공평하지만 어떻게 쓰느냐가 또 중요하다는 것에 생각이 머무른다. 본인이 근무하는 사무실에는 주차장면적이 넓은데 가끔 중형승용차 서너대가 동시에 주차를 하곤 했다. 알고 보니 차 한대에 옮겨타고 골프를 치러 가는 것이었다. 이들을 보면서 그들이나 나나 주어진 시간을 똑 같았을텐데 내가 보낸 시간은 어찌했길래 하는 자괴감마저 든다. 아들녀석이 100일 휴가를 기다리며 지루한 병영생활을 하는 것처럼 시간을 써야 옳은지, 100일 휴가를 나와서 알차고 보람있게 주어진 시간을 계획성 있게 살것인지에 대해서는 후자가 옳은 시간 사용법일 것이다. 올해는 모든 사람에게 행운이 긷든다는 황금돼지해라고들 한다. 우리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2007년 8,760시간을 계획성 있게 활용하여 보람찬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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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1-15
  • 새해 영농교육을 받고 나서
    지난 10일 오전 10시 서산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서산지역 각 마을 이장, 농촌지도자 등 250여명이 새해 영농교육을 받았다. 새해 들어 첫 영농교육인지라 시장님과 의장님은 물론 강의에 나선 강사들의 강의 내용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몇 자 적어본다. 임덕재 의장님은 “남자는 아침저녁으로 전립선 관리를 잘해야 하루가 상쾌하다”며 건강관리를 강조했다. 사실 농사 짖는 일에 매달리다 보면 별도로 건강관리에 힘쓸 겨를이 없다. 하루 종일 논이나 밭일에 매달려 지쳐 집에 들어가면 이내 잠들고, 또 아침이면 농사 현장으로 이런 생활의 연속이 요즘 농촌의 현실이다. 다행히 요즘 농촌지역은 주민자치센터 건강관리실이 있어 일부 농민들이 이용하며 건강을 챙기고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지만 더 많은 동네에 이런 시설이 설치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봤다. 조규선 시장님은 “행복한 도시, 건강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요지로 특강을 했다. 서산의 교육수준을 고졸 이상으로 만들겠다고 했으며, 성인들의 문해교육도 활성화시키겠다고 했다. 특히 1마을 1특색 사업에 대한 지원 계획은 일을 하고자 하는 주민들에게는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는데 무공해 식품이나 몸에 좋은 농산물 생산을 위해 더 연구하고 노력하는 농민이 되어야 겠다는 결심을 갖게했다. 김영수 농림과장의 강의는 꽤나 인기가 좋았다. 올해 주요 농정시책을 설명하는데 서산사투리와 각종 사례를 예로 들어가며 강의를 펼쳐 참가자들로 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번 영농교육을 받고 나서 농업도 절대적인 교육이 필요하는 것을 재삼 느끼게했다. 비단 농업에 대한 전문교육이 아니더라도 사회를 읽을줄 알고 볼줄아는 안목을 키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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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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