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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운 세상으로 나를 보내자||데스크칼럼
    우리는 막연한 현실 속에서 희망과 꿈을 꾼다. 인생 로또를 꿈꾸고, 영화 같은 연인, 환상적인 직장을 희망한다. 어딘가에 나를 위한 참된 삶이 있다고 믿지만, 사실 그곳엔 냉정한 현실이 기다리고 있다. 죽는 순간까지 이상적 이데아를 믿고, 기다리는 인간의 행태를 ‘소외적 삶’이라 부른다. 그렇다면, 소외 적이지 않고, 인생이라는 무대 속에서 당찬 주인공으로 나의 삶들을 실천할 수는 없을까?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인류의 역사는 도전과 응전의 역사라고 했다.’ 우리 개개인 역사 또한 마찬가지로 도전의 역사다. 역사의 시작은 도전이고, 도전을 통해서 만이 꿈을 향해 전진할 수 있다. 하지만 도전이란 말은 우리에게 너무 거창하다. 도전을 달리 표현하면 새로운 방식과 다양한 생각들이 아닐까? 매일같이 해오던 방식을 거부하는 것이나, 나를 새로운 곳으로 보내는 방법들이 도전이다. 출근할 때 매일 같이 만나는 사람들, 반복되는 업무와 일상, 그리고 익숙한 장소들과 느낌들은 결코 새로운 세상을 열 수 없다. 매일 반복되는 만남과 일상들은 개인의 역사를 바꾸기에 충분한 인연이 되지 못하고 새로운 연을 발생 시키지도 않는다. 도전은 새로운 인연의 발견 태어나서 죽는 순간까지 우리는 수많은 인연 속에서 살고 있지만 대부분 제한적이다. 인연은 인간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만남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오감이 받아들이는 모든 정보의 인연이다. 그 인연은 아름다운 사람일 수도 있지만, 아름다운 음악, 아름다운 장소, 의미 있는 책한 권이 될 수도 있다. 우리를 바꾸게 하는 시작이 바로 그 다양한 인연을 의미 한다. 얼마 전 투자의 귀재 ‘워런버핏’ 회장과 함께 하는 점심 한 끼 값이 사상 최고가인 263만 달러에 낙찰된 적이 있다. 워런버핏과의 점심은 좋은 인연을 얻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는지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인연이란 바꿀 수 없는 운명적인 인연이 있는 반면에, 의도적인 만남을 통해서 만들어 지기도 한다. 만약 지금 우리가 정적인 인연 속에 있다면 새로운 인연을 통해서 소외된 삶을 탈출하는 건 어떨까? 인연은 사람에 국한 된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만나고 경험하는 세계가 인연이다. 새로운 곳으로 나를 보내보자! 나의 일상의 선택에서 다른 인연들을 선택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하철을 타는 출근길을 버스로 바꿔보자. 지각 할지도 모르고, 더 힘이 들지도 모른다. 만약 처음 타는 버스출근이라면, 반드시 다른 인연에 노출 될 것이다. 다른 길, 다른 사람들, 다른 도시경관, 그리고 다른 생각을 접하게 된다. 점심 식사 때도 다른 사람들과 점심식사를 해보자, 다른 사람들과 식사는 또 다른 세상을 들여다보게 한다. 퇴근 동선 속에 새로운 장소를 집어넣자. 새로운 사람, 다양하고 수많은 새로운 인연들을 집어넣어 보자. 우리의 눈은 새로운 인연들로 가득 차게 될 것이고, 우리의 삶은 정적에서 동적인 인연으로 바뀌어 갈 것이다. 그리고 변화에 적응하려는 내성과 마음의 태도 또한 동적으로 바뀌어 간다. 더욱 과감하고, 적극적인 방법이 있다면, 통째로 나를 집어서 멀리 던지는 방법이다. 내가 모르는 직장, 혹은 내가 모르는 국가, 내가 모르는 이념, 내가 모르는 종교, 내가 모르는 날씨, 가장 멀리 느꼈던 곳으로 나를 보내버리자. 마치 택배를 싸듯이 나를 싸서 그 곳으로 보내버리자. 그곳엔 반드시 인연이 있다. 불길한 인연이 있을 수도 있고, 아름다운 인연이 있을 수도 있다. 아름다운 인연이 있다면, 그것을 통해서 내가 바뀌고, 그 상대가 바뀌는 일일 것이다. 다른 누군가와 만남은 충돌이 되어 불과 기름의 관계가 되어 폭발할 수도 있고, 불과 물이 되어 불이 진화 될 수 도 있다. 이것은 마치 하나의 도전이며 갈등의 시작이다. 하지만 반드시 그 속에 진화의 역사가 존재한다. 소용돌이치는 그 속에서 나는 내 인생의 중심이며 소외된 삶을 벗어나는 것이다. 도전은 나와 새로운 인연이 만나는 것이며, 진화는 다른 인연의 방과 방 사이의 벽을 허물면서 하나의 방이 되는 것이다. 하나의 방은 하나의 허공이며 ‘나’라는 존재와 ‘너’라는 존재가 서로를 인정하는 것이다. 진화는 도전의 승리를 의미한다. 나의 존재감과 가치를 더 높여주며 내 인생에 당당한 주인공이 되고 싶다면, 새로운 세상으로 나를 보내자! 그 속엔 더 많은 인연과 세상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이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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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6-29
  • 독자논단 - 가정의 달을 씁쓸하게 한 사건||가세로 전 서산경찰서장
    얼마 전 뉴스에서다. 노모가 기저귀에 대변을 본 사실을 뒤늦게 알고 “냄새나는데 왜 말하지 않았느냐”며 아들이 어머니를 때려 숨지게 했다는 사건이 있었다. 또 아버지가 잔소리를 한다는 이유로 아들이 아버지의 머리를 흉기로 내려 쳐 숨지게 한 사건도 발생했다. 가정의 달 5월에 동방예의지국(東方禮義之國)에서 벌어진 일이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사건들이다. 경찰 통계에 따르면 전국에서 발생한 존속살해 범죄 발생 건수가 2008년 44건에서 2009년 58건, 지난해는 68건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40건이 일어난 2006년과 비교하면 5년 만에 발생 건수가 무려 65%가 증가한 것이다. 전체 살인에서 차지하는 존속살인 비율도 2008년 4.0%, 2009년 4.2% 지난해 5.3%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는 2009년 기준 미국 2%, 프랑스 2.8%, 영국 1%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인 것이다. 가족 내 범죄는 비단 살인사건 만이 아니다. 존속 폭행이나 상해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존속살해는 대부분 우발적으로 저지르는 경우가 많지만, 폭행과 상해는 주로 상습적으로 행해지기 때문에 간과할 수 없는 문제이다. 가족 대상 범죄가 급증하는 원인을 가정 내부의 문제로 치부해 버리는 것은 올바른 문제 진단이 아니다. 산업화가 수십 년에 걸쳐 이루어져 충분히 변화에 적응할 시간을 가졌던 외국의 경우와 달리, 우리나라는 단기간 동안 급격한 사회변화를 겪으면서 개개인이 겪는 갈등이 가족 내 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이러한 갈등은 가족해체로 이어졌고, 이렇게 가족이 점점 쪼개짐에 따라 과거 가족공동체가 담당해왔던 윤리의식 등에 대한 교육이 한꺼번에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가족해체 등에 따른 가족 내 범죄의 원인을 단순히 급격한 사회변화만의 책임으로 돌리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우리가 사회문제에서 그 원인을 찾아야하는 이유는 해마다 급증하는 가족 내 범죄를 해결할 주체 또한 사회이기 때문이다. 이미 가족 내 범죄는 가족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이러한 상황에서 해당 가정의 개인사로 방관해버린다면 그 파장은 고스란히 사회의 문제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형법의 ‘존속살해 죄’조항(제250조 2항)을 삭제하겠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러한 개정 시안을 준비하고 있는 법무부 장관 자문기관인 형사법개정특위에서는 헌법의 평등권 조항(제11조)을 고려할 때 존속살해는 출생 관계에 따른 차별적 형사처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개정 이유를 밝혔다. 더불어 우리 법제와 가장 유사한 일본도 존속살해와 존속상해치사, 존속유기 등 부모에 대한 범죄 가중처벌 규정을 모두 없앴다는 것이다. 대다수 국가의 입법례를 고려한 의견이라고는 하나 각 나라에는 저마다 법률문화라는 것이 있다. 우리나라는 우리만의 법률문화가 있다. 특히 효(孝)는 우리의 유구한 전통사상으로 한국의 전통문화질서와 윤리관도 이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래서 인륜을 거스르는 패륜 범죄를 엄단해 온 게 우리 법률문화이다. 더욱이 최근 존속살해 범죄가 오히려 늘고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더욱더 ‘존속살해 죄’조항의 폐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가끔 보도되는 존속살해 등의 가족 내 범죄를 보면서, 우리는 천륜을 잊고 패륜을 저질렀다고 비난 한다. 그러나 우리 또한 점점 삭막해지는 사회에서 ‘방임 죄’에 해당하는 공범(共犯)을 저질렀을 수도 있다. 과연 우리는 그들이 낳아 준 부모를, 낳은 자식을, 배우자를 죽이는 동안 무엇을 했는지 생각해 본다면, 가족 내 범죄를 줄일 수 있는 방법, 그 답은 이미 나와 있다. 공동체의 연대의식 강화를 통해 가정도 바로 세우고 사회도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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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5-25
  • 행정칼럼 - 거대 자본이 농업을 주목하다||석낙서 서산시 농정과장
    얼마 전 일간지에서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을 선정하였다는 보도를 접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선정되었다는 분들의 면면을 살펴보았다. 과학ㆍ기술, 문화ㆍ예술, 산업ㆍ경제 거의 모든 분야를 망라하여 앞으로 각 분야를 대표하여 이끌고 나갈 분들이 나이와 직업, 성별 구분 없이 다양하게 포함되어 있었다. 그렇지만 농업분야에서는 아쉽게도 100인중 단 한사람도 선정되지 못했다. 오늘날 농촌에는 “개방화되면 농업은 다 죽는다”라는 절망감이 짙게 드리워 있다. 그러나 대외의존성이 지나치게 높은 우리 경제의 특성상 개방은 피할 수가 없고, 이에 따라 미국, EU, 중국 등 거대경제권과의 자유무역협정(FTA)체결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더구나 최근 발생한 구제역과 조류독감 등으로 인해 크게 피해를 본 축산업의 장래성이 불안한 점을 비롯하여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농가인구와 경지면적의 지속적인 감소, 농촌인구의 급격한 고령화, 전체 농업경영체의 76%가 1ha 미만인 소농이라는 점 등이 우리농업의 취약점임은 누구나 알고 있는 내용이다. 우리의 농업은 작은 영농규모와 높은 인건비로 인해 저가 수입농산물과의 가격경쟁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약점을 극복하고, 다양한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경쟁력을 갖춘 창조적 아이디어 상품, 역발상의 상품, 스토리가 있는 상품 등에 대한 상품화 개발 노력이 필요하다. 가격만이 경쟁력인 시대는 지났다. 우리는 주변에서 농산물의 품질, 브랜드, 안전성, 디자인, 감성(고객감동) 등 다양한 경쟁 요소를 통해 충분히 성공을 거두는 사례를 보아왔다. 이러한 가운데 선진국과 거대 자본들이 경쟁적으로 농업에 뛰어든다는 사실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이유는 농식품이 인류가 매일 먹고사는 식생활 자체로서 시장이 거대하기 때문이다. 시장이 크다는 것은 결국 큰돈을 벌 수 있는 것이고, 의학의 발달로 수명이 연장됨에 따라 농식품 시장은 더욱 커질 게 분명하다. 따라서 선진국에서는 녹색성장과 신성장 동력산업으로서 농업의 가치를 재조명하는데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한다. 선진국에서 농업은 더 이상 토지집약적인 1차 산업이 아니라, 땅은 점점 적게 쓰면서 자본과 기술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첨단산업으로 변모한 지 오래다. 네덜란드의 유리온실은 전통적인 농장이라기보다 제조공장에 가까우며, 일본 전역에는 50여 곳의 식물공장이 가동 중이다. 미국과 캐나다 등도 도심 빌딩형 농장 건설을 추진하는 단계에 이르렀으며, 농업용 로봇도 머지않아 일반화될 예정이다. 중국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우리나라 농업을 거대한 블랙홀처럼 빠르게 흡수하고 있지만, 역으로 잘 활용하면 우리나라 인근의 거대한 소비시장으로 만들 수 있다. 우리의 첨단 IT기술과 생명공학기술을 농업의 자동화, 발효식품 개발 등에 잘 접목해 고급화시킨다면, 후발주자일지라도 한국은 농업을 통해 막대한 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농촌지역의 지도자들도 농업보다는 관광산업으로 선회한다고 하니 매우 안타깝다. 농업이 살아나면 관광산업과 함께 더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에 서산의 농업인이 포함될 수 있도록 하며, 서산을 첨단 농업의 메카로 육성할 수 있는 장기발전 전략을 수립하는 우리 농정과 직원들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수많은 열정적인 농업인들이 숨은 잠재력을 바탕으로 참신한 아이디어를 통해 농가 소득증대는 물론 활력이 넘치는 우리 대한민국의 농촌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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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5-25
  • 행정칼럼-“2011년 통계활용대회의 참여를 부탁드리며”||황병철. 충청지방통계청 서산사무소장
    통계청은 어린이와 중학생들이 통계적 사고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어린이 및 중학생 통계활용대회’를 2011년 6월 11일(토)에 개최한다. 매년 실시되는 이 대회는 미래사회를 주도 할 어린이와 중학생들로 하여금 통계에 관심을 갖도록 하며, 통계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통계를 활용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실시하는 대회이다. 특히, 올해는 13회째를 맞는 「어린이 통계활용대회」와 9회째를 맞는 「중학생 통계활용대회」모두 교육과학기술부와 16개 시도교육청의 후원으로 실시된다. 참여신청은 5월 6일(월)부터 19일(목)까지이며 통계활용대회 홈페이지(http://kostat.go.kr/niceday)에 접속, 인터넷신청이 가능하며, 방문신청(서산시 오산1길 11(오남동 16-5) 충청지방통계청 서산사무소, Tel: 041-667-7651)이나 우편신청도 병행한다. 통계활용대회는 전국 규모로 실시되는 대회로 성적우수자에게는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 통계청장상 및 시도 교육감상 과 함께 소정의 장학금이 주어진다. 매년 충청지방통계청 서산사무소 관할 구역인 서산, 태안, 당진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대회에 참여해서 통계활용능력을 겨루고 꾸준한 입상을 통해 그 실력을 인정받아오고 있다. 국가의 미래인 어린이와 중학생들의 통계활용에 대한 적극적 관심과 참여는 우리 국가의 장래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은 명백한 일일 것이다. 제13회 전국어린이통계활용대회와 제9회 중학생통계활용대회에 대상 학생들의 능동적 참여를 기대하며, 학부모님과 각 학교 선생님들의 적극적 성원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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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5-17
  • '선생님의 눈'||교육칼럼 이병로 서림초 교장
    학교는 신학년도가 시작되는 달이 3월이다. 그래서 학교에서는 3월을 정월이라 생각한다. 요즘 ‘교육’이라는 두 글자에 가슴이 뛰는 새내기 선생님들이 교육현장에서 같이한지 한 달 정도가 지났다. 교육현장에 새로 배치되는 신규교사들은 고교 시절 최소 상위 10%안에 포진된 우수 인재들이다. 이런 우수 자원들이 초등교육을 지원하는 것은 교육이 국가의 미래이고, 경쟁력이 되어가는 무한 경쟁의 글로벌 시대에 매우바람직한 일이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는 말은 이미 식상한 말이 되고 말았다. 우수 인적자원들이 초등교원전문양성기관인 교육대학을 지원하고 체계적인 양성 교육을 거쳐 소양을 쌓은 후에 교직에 입문하여 그들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는 체제가 펼쳐지는 교육현장을 바라보는 것은 참으로 든든한 일이다. 그런데 걱정은 이런 우수인재들이 소정의 교육과 함께 임용고시를 통과하고 마주대하는 학교라는 사회의 현장은 대학이라는 상아탑과 서책으로만 대하던 이론과는 너무 판이한 것이 엄연한 현실이라는 사실이다. 교사로서 사회의 첫발을 내딛게 되면서 생활하게 되는 학교에서는 다양한 부류의 학생들 및 다양한 직급의 교직원과 별의별 요구사항이 있는 학부모를 대하게 되며 또한 지역사회에서 요구하는 교사로서의 높은 도덕적 요구 등과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학교조직은 P.H Blau와 W.R Scott의 수혜자에 의한 조직의 분류 등에 따르면 봉사조직으로서 학생에게 교육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으로 분류가 되고 있다. 봉사와 헌신이 최고의 가치가 되는 조직이 바로 공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학교인 것이다. 공부에만 전부를 걸어야 하는 것이 그동안 새내기 선생님들이 교사로서 살아온 삶의 짧은 궤적일 것이다. 공부를 잘해야만 교육대학에 입학할 자격이 주어지고 입학한 후에도 오로지 임용고시에만 매진해야하는 시스템이 오늘의 교원양성체계이다. 그러다보니 주위를 둘러 볼 수 있는 여유, 다른 사람에 대한 따뜻한 배려, 나를 희생하는 헌신 등의 인간적 자질과 품성을 함양할 기회가 없었던 것 또한 사실이다. 파블로프의 고전적 조건형성이론, 스키너의 조작적 조건 형성 이론 등 교육학에 밝아 임용고시를 패스하고 신이 내린 직장이라는 초등교사로 교단에 서면 무엇 하나? 인간에 대한 배려, 타인의 생활을 이해하는 따뜻한 감성의 감정 이입 능력 등이 부재한 차가운 이성만으로 가득 차 있다면 과연 그는 사랑과 헌신이라는 평범하지만 본질적인 자질이 필요한 교단 교사로서 충분히 기능할 수 있을까? 교사로서의 품성 및 자질은 이론만으로는 습득할 수 없다. 물론 이론은 실천을 숙고하게 한다. 실천을 숙고함으로써 더 잘 생각하고 더 잘 실천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더 잘 실천하기위해 배운 이론이 아닌 우리 사회 고시 중의 고시가 되어버린 임용고시의 패스만을 위해 파블로프를 알고 비고츠키를 알고 있다면 그런 이론은 던져 버려야한다. 교육현장에서 마주치는 아이들과 교직원은 먹이라는 조건자극에 무조건 타액을 분비하는 파블로프의 실험용 대상들이 아닌 것이다. 마주대하는 학생 한 사람 한 사람마다 삶은 저마다 다르기에 하나하나의 존재의 차이를 다르게 감지할 수 있는 따뜻한 감성을 갖추는 것이 그 어떤 교육학 이론보다 우선해야만 하는 것이 학교이고 교육자로서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갖추어야할 필수 자질인 것이다. 가드너는 9개의 지능분류 중 ‘대인관계지능’은 타인의 감정을 인식하고 감정이입 할 수 있는 능력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런 지능이 우수한 사람이 훌륭한 교사가 될 수 있다. 다행히 가드너는 본인 및 주변 환경 변인의 조력에 의해 지능을 발전이 가능한 생물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동안 논리․연산적 지능의 개발을 위해서 전력을 다하는 살이를 살아왔다면 이제는 공부만 잘하는 샌님이 아닌 주위를 둘러보고 소외된 학생, 돌봄이 절실한 아이, 도움이 필요해도 표현하는 방법을 몰라 가슴앓이를 하는 아이들을 볼 수 있는 선생님의 눈을 가져야 한다. 신규선생님들이 선생님의 밝은 눈을 가진 훌륭한 교사로서 거듭나게 되기를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넘쳐나는 교정의 한 켠에서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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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2011-04-04
  • 행정칼럼 - 서산시! 희망찬 내일을 향해 달린다||조영학 서산시 지역발전정책과장
    예부터 상서로운 고장으로 불린 서산시는 한반도 중앙서부 및 충남 서북부권에 위치하며 사계절이 뚜렷하고 기온이 온화한 중위도 온대 계절풍기후대에 속해 문화와 예술이 발달했고 일찍부터 중국과의 잦은 교역으로 대륙문화 수입의 선진적인 전초기지 역할을 해왔다. 이처럼 역사와 전통을 지닌 서산시가 대산임해산업지역 등 서해안 개발의 붐을 타고 21세기 환황해권 핵심 산업도시로 급부상 하며 세간의 이목과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최근 서산지역에는 서산테크노밸리 등 12개(36,423,523㎡)의 산업단지가 활발하게 조성 또는 조성예정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울산과 여수에 이어 국내 제3위, 세계 제5위의 대규모 석유화학산업과 더불어 자동차산업의 메카로 새롭게 자리매김 하고 있다. 특히, 서산시는 수도권과 중부내륙권에서 1시간대의 뛰어난 접근성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산업용지(분양가 평당 50만원대) 그리고 잘 갖추어진 산업인프라 등 차별화된 산업입지 환경을 지니고 있어 기업과 투자(자본)가 몰릴 수 밖에 없는 최고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자 자랑거리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2010년에는 (주)SK이노베이션을 포함한 우량기업 48개를 유치하는 놀라운 성과를 이루어 냈으며, 지금도 기업이전과 투자에 대한 문의와 현지방문이 쇄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산시 성연면에 조성중인 서산테크노밸리, 기아자동차가 참여하는 서산일반산업단지, 계룡건설에서 조성중인 서산2일반산업단지, 지곡면에 조성예정인 황해경제자유구역 지곡지구 그리고 연간 23만대의 모닝 완성차를 생산하고 있는 명천 자동차 전문화단지와 성연농공단지 등이 모두 자동차 생산 및 관련 부품산업들로 연계되어 자동차산업의 클러스터화를 구축하고 있으며, 평택-아산-서산-군산을 잇는 서해안 자동차 산업군은 울산과 부산권의 자동차산업을 추월하여 동남아시아를 대표하는 자동차 클러스터로 성장할 전망이다. 2012년 서산테크노밸리와 서산일반산업단지, 서산2일반산업단지가 준공되면 23,000명의 고용유발효과와 28,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 그리고 279억원의 지방세수 증대가 기대된다. 또한, 대산임해산업지역은 삼성토탈, 호남석유화학, LG화학, 현대오일뱅크, KCC 등 굴지의 대기업이 이미 오래전부터 개별입지하여 2009년 기준 27조 800억원의 매출실적과 2조 4,182억원의 국세와 126억원의 지방세를 납부하는 등 국가경제 및 우리나라 기간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 핵심 성장동력의 보고이기도 하다. 더욱이 최근에는 석유화학산업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어 대산일반산업단지(현대오일뱅크) 및 대산2일반산업단지(S-OIL), KCC서산일반산업단지 조성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주)KCC에서 2020년까지 3조9천억원을 투자하는 대죽일반산업단지 폴리실리콘 생산공장 신ㆍ증설이 완료되면 국가전략적 사업인 신재생에너지 집중육성을 통한 대죽일반산업단지의 활성화로 대산임해산업지역은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최고의 석유화학산업단지 및 신재생에너지 산업단지로 거듭 태어날 것이다. 또한 27,500명의 고용유발효과와 242,5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 그리고 280억원의 지방세수 증대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서산시 신성장동력 창출에 촉매제가 될 것으로 예견된다. 아울러, 집단화 대상시설의 집적화를 통한 도시환경 개선 및 남쪽지역 개발을 통한 지역간 불균형 해소 등 서산시의 균형발전을 위해 장동과 오남동 일원에 도시형일반산업단지 조성(4,000명 고용유발효과와 3,000억원 생산유발효과, 지방세수 100억원)을 추진하고 있으며, 충청권 유일의 국가관리항만이자 무역항인 대산항은 2006년 12월 국가부두 준공을 통해 세계 어느 곳이라도 물류수송이 가능해졌고 전국 컨테이너 화물 물동량 증가율 1위라는 놀라운 성장을 보여주듯이 지금도 지속적인 시설확충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중국 영성시 용안항과 국제쾌속선 정기항로(최단거리 339㎞ / 5시간) 개설이 확정되어 2012년부터 주6항차 운항예정으로 이제 중국과 1일 생활권은 물론, 많은 내외국인 관광객의 유입으로 서산시 관광산업의 비약적인 발전 등 일대 획기적인 변혁이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변혁에 대비해 서산시는 부석면 간월도 일원에 조성된「간월도 관광지 143,695㎡」를 수요자 맞춤식 분양으로 전환하여 간월도 관광지의 활성화를 도모하며, 천혜의 생태자원인 인근 천수만을 활용한 철새도래지 생태공원화사업 조성 등「다시 찾고 싶은 서산, 머물고 싶은 서산」을 만든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서산시의 신성장동력 창출 및 산업도시 발전 가속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산업단지조성과 대산항 시설확충 및 간월도 관광지 활성화 프로젝트가 성공리에 완료되는 2020년에는 총 100,000여명의 고용유발효과와 453,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 그리고 2,100억원의 지방세수 증대를 가져와 인구 30만의 충청 서북부권 중심산업도시로 거듭 태어날 것이며, 「1등 서산, 1등 시민, 부자서산」을 실현하여 지방자치의 새로운 롤모델이 창출 될 것으로 서산시는 전망하고 있다. 서산시의 미래상은 매우 밝다. 허황된 꿈과 공허한 이상이 아닌 눈앞의 현실로 펼쳐지고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에는 서산시민의 적극적인 지지와 동참 그리고 열렬한 응원과 아낌없는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제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서산시 발전과 번영의 성화에 시민 스스로가 불을 지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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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2-14
  • 설 선물은 '신토불이' 농산물로||[독자기고] 김맹호 운산면농업경영인회장
    기록적인 한파와 사상 최대의 피해가 예상되는 구제역 파동으로 전국이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로 인해 최근의 물가도 심상찮다. 농산물 값은 이미 크게 뛰었다. 소비자 마음이 언짢다. 농산물 값이 뛰었지만 농민도 마음이 편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속이 더 탄다. 한파 등으로 인해 겨울 채소류 생산을 위한 비닐하우스 난방비가 덩달아 올랐고 부재료 가격도 크게 인상됐기 때문이다. 결국 생산원가의 상승으로 농가의 실제 수익은 거의 없다는 얘기다. 그나마 시세차익도 생산자인 농민이 아닌 중간 유통상들의 몫일 테다. 중간 유통상들은 한파를 이유로 가격을 최대한 높이 책정했다. 이 바람에 오히려 농민만 욕을 더 먹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후진적인 유통구조 탓이라고 본다. 이같은 시세차익의 최소화를 위해서는 장기계약 재배 방식이 도입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소한 3~5년간의 장기계약 재배가 의무적으로 이뤄진다면 농민의 피해도 상당 폭 줄어들 것 같다. 또 소비자 가격도 지금의 60~70% 선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되지 않을까. 물론 시장친화적인 방법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농산물이 꼭 시장친화적이어야 할 이유는 있을까? 문제는 소비자와 생산자가 모두 행복해지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리라. 아무튼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몇 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올해의 설 연휴는 5일이나 돼 고향을 찾을 귀향객이 더 많을 것이다. 그런만큼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고마움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고향의 생산품을 우선 애용하는 마음도 필요하다. 아직 설 선물을 준비하지 못했다면 고향 브랜드가 붙은 농산물부터 구매해보자. 소비자는 우리 농수산물로 조상을 경배해서 좋고, 그 선물을 받은 친지들은 신토불이 농수산물로 건강을 함께 얻을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 아니겠는가. 그렇지 않아도 매년 급증하는 중국산 농산물의 시장 유통으로 우리 농촌이 더더욱 힘들어 하고 있다. 싼 농산물에 손이 먼저 갈 수 있겠지만 건강을 위해 구입해야 하는 식품인만큼 신토불이가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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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1-24
  • 마음이 머무는 풍경, 풍경이 있는 서산||[출향인칼럼]김제식/법무법인 동인 구성원변호사(前부산지방검찰청동부지청장)
    필자는 검사시절인 1991년 9월부터 1년간 프랑스 국립사법관학교에 연수를 하면서 파리에 거주한 적이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짧은 연수 기간에도 시간을 내어 독일 프라이부르크를 여행하였습니다. 20년 가까운 시절이 지났지만 아련한 기억 속의 프라이부르크를 떠올리면서 언제나 마음이 머물고픈, 풍경이 있는 내 고향 서산을 그리며 몇 자 적어봅니다. 독일의 프라이부르크시 인구는 20만여 명으로 아름다운 자연과 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흑림의 산림과 고딕양식의 건물이 잘 어우러져 있는 아름다운 도시다. 현대사회에서 자동차의 편리함을 인정하지만 자동차로 인한 사고위험, 배기가스, 소음 공해를 줄이기 위한 주택가 제한속도 30㎞, 노면전차의 확충, 보행자전용구역과 차량진입금지구역 설치 등으로 도시의 쾌적함과 안전성을 보장하고 있다. 도심 구석구석을 흐르는 특이한 수로인 ‘베히레’는 이 도시의 관광명소다. 에너지도 지역 내 자가발전 시스템을 구축하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의 개발과 에너지 절약 건축물 보급으로 에너지 자립도시를 추구하고 있다. ‘우리의 에너지는 옥상으로부터 온다’는 TV 광고는 이 도시만의 특색을 잘 표현하고 있다. 유기농업이 활성화되어 포도주, 유제품, 맥주회사, 에코은행 등 관련 친환경산업이 성행하고 있다. 에너지 자립과 생태라는 콘텐츠로 도시의 미래를 친환경 도시로 만들고 있으며, 도시와 사람 그리고 자연을 하나로 엮어내고 있어 자연스럽게 전 세계인이 찾는 관광지가 되고 있다. 자연과 잘 조화를 이루어 마음이 머물고 싶은 풍경이 있는 도시다. 그렇다면 서산은 어떤가? 도심지는 사각형을 기본으로 하는 특징 없는 건물, 현란하고 무질서하게 들어선 간판이 서산을 대표하고 있으며, 농촌지역은 국적 불명의 지붕형태와 천연색의 원색 지붕이 주변 환경과는 어울리지 않는 곳이 많다. 서산도 여느 도시와 같은 고층아파트와 넓게 포장된 아스팔트길로 농촌만의 고즈넉한 풍경이 급격히 사라지고 있다. 도시인지 농촌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서산 어디를 가더라도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가 비슷해 체류하면서 특별히 관광할 곳이 그리 많지 않다. 자연경관이나 문화 등 지역적 특성을 살린 풍경 있는 서산시만의 도시나 농촌이 필요한 시기다. 우리가 추구하는 도시의 궁극적인 방향은 무엇일까. 아름답고 훌륭한 자연경관을 갖고 있는 서산시가 추구해야 할 미래의 도시는 삶의 질, 쾌적함, 어메니티를 지향하는 풍경이 있는 녹색도시여야 한다. 그러면 농촌은 어떻게 가야 할까. 농촌은 어느 때 가도 마치 고향에 돌아온 사람을 감싸 안아 주듯 포근하고 아늑한 곳이며 우리가 동경하는 풍경이 있어 살고 싶은 곳이어야 한다. 그곳에는 생명을 기르며 그 질서를 느끼고 예지하게 되는 것을 담는 근원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농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은 풍경에도 생동감이 느껴지며, 동시에 농업이 왕성하게 영위되어 아름다운 농촌풍경이 만들어지고 그 결과 우리 국토가 소중하다는 것을 느끼도록 해야 한다. 여기에 선조들의 땀이 함께 어우러진 전통과 풍습이 생겨나 지역마다 고유의 독특한 모습인 문화경관을 만들어 마음이 머무는 풍경의 농촌이 되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도시도 농촌도 이러한 모습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그동안 우리는 잘살아야 한다는 명분으로 너무나 많은 것을 잃어버리고 떠나보낸 것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한다. 무릇 사라지는 것은 그리움을 낳는다. 그러나 사라진 뒤에 그리워한들 이미 때는 늦다. 사람들의 삶터와 생활양식이 몰라보게 변화하는 시대상황 속에서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면서 공존할 것인지, 아니면 전통이 역사의 그늘 속으로 숨어들면서 또 다른 새로운 가치를 이끌어 낼 것인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그래서 이제야 말로 우리가 사는 서산시의 미래에 대하여 말해야 할 때다. 이 땅의 미래와 미래세대의 행복을 위해서 말이다. 선진국에서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실천해 왔고 성공적인 사례에 대해 서산시민들은 주체가 되어야 하며, 서산시장은 비전을 말해야 한다. 그리고 행동해 이런 콘텐츠를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이며 선택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결단이며 실천이다. 푸라이부르크처럼 마음이 머무는 풍경이 있고 풍경이 있는 서산시를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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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1-24
  • 구제역 사태 시급한 과제는?||[의정칼럼] 김기욱 서산시의원
    구제역으로 인하여 서산을 비롯한 전국이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다. 민족 최대의 명절을 앞두고 구제역 확산에 대한 우려로 귀성을 포기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현재 구재역이 7개 시도에서 발생했고, 살 처분된 가축이 200만 마리를 넘어섰다. 정부와 지자체가 백신투여와 방역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구제역의 확산 기세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지난해 가을 쌀 값 하락에 대한 농민들의 고통이 가시기도 전에 구제역으로 우리 농민과 농촌의 고통이 가중 되고 있어 안타까움이 크다. 최근 농림수산식품부는 ‘2011년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오는 6월 축산업법 개정을 통해 축산업 허가제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즉 축사 50제곱미터 이상을 운영하려면, 차단방역시설과 환기시설 등을 의무화하고, 방역 등에 기본소양을 갖추어야만 하고, 축사 50제곱미터 이하의 경우에도 소정의 교육 이수를 의무화 하겠다는 것이다. 축산업허가제 도입을 통해 일정 요건을 갖춘 사람들에게만 축산업을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28일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50여일 만에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2002년 발생한 구제역을 성공적으로 퇴치하여 국제기구로부터 구제역 청정국으로 평가받던 우리나라에서 이명박 정권 들어 3번째 구제역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축산농가의 책임이라기보다는 정부의 국경방역과 초기대응의 실패로 인한 결과이다. 정부 스스로의 정책적 과오에 대한 반성은커녕 축산농가에게 책임을 전가시키는 내용의 축산업허가제 도입을 통해 농가에게 부담을 주겠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 지금 정부가 가장 시급히 해야 할 일은 충남까지 내려온 구제역이 더 이상 타 시도로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에 만전을 기하는 일이다. 그리고 일평생 일군 생계기반을 상실한 축산농가가 재기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보호하고 지원해야 될 축산농가에게 오히려 짐을 지우는 제도를 도입하겠다는 정부가 현실을 제대로 보고 있는 것인지 의문스럽다. 구제역이 아니더라도 우리 축산 농가는 많은 어려움에 봉착해 있었다. 한-미 FTA와 한-EU FTA 등으로 인하여 가장 큰 타격을 받는 부분이 축산업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구제역으로 인하여 피해를 입은 축산농가가 다시 재기하여 구제역 발생 전의 시점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동안 축산업을 통해 생계를 이어왔던 농민들은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은 것이나 다름없다. 당분간 생계를 이어갈 수단이 없는 것이다. 축사시설 현대화사업이라는 명목으로 적게는 몇 천만 원에서 크게는 수억 원까지 대출을 받아 지어 놓은 축사는 당분간 소득활동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게 되어 축산농가를 더욱 막막하게 만들고 있다. 이자는 쌓여가고 대출금 상환시기는 돌아오는데 축사에서 키우던 소를 다 살처분하여 대출금을 갚을 방법이 없다고 울먹이던 축산농의 절규를 정부당국만 듣지 못하는 것인지 아니면 귀를 막고 있는 것인지 참으로 한심스럽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번 구제역 사태의 주무부처이며, 국내 축산업 발전을 책임지는 기관이다. 아무리 취지가 좋더라도 지금은 축산농가에게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제도를 도입할 시기가 아니다. 더 이상 구제역이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생계기반을 상실한 농가의 눈물을 닦아주고 다시 재기할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점을 명심하여야 한다. 김기욱 서산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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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1-24
  • 굿바이 2010!!||[데스크칼럼] 이병렬 편집국장
    폭설이 하얗게 서산을 뒤 덮은 지난 주말, 일정을 마무리하고 하얀 서산을 감상하려는 듯 느린 걸음으로 거리를 걷기 시작한 순간, 야속하게도 무섭게 질주하는 시간의 속도가 심장을 쿵쾅거리게 한다. 세밑이다. 그래, 벌써 세밑이다. 세밑은 곧 새해로 이어질 터. 너무나 숨 가쁘게, 아니 지나치리만치 아무 생각 없이 지나 온 1년이 그저 황망하다. 그리고 준비 없이 맞게 될 새해에 대한 조급함이 엄습한다. 여느 때처럼 아무 감흥 없이 한 해를 보내기 싫은 건 왜일까. 아무런 희망과 계획 없이 또다시 떠오를 새해를 맞이하기는 더욱더 싫다. 상반기 내내 6.2 지방선거로 정신이 없었다. 후보자간 목숨 건 치열한 선거전이 불을 뿜었다. 열기가 고조될 즈음 천안함 폭침이라는 분기탱천할 사건이 발생했다. 고귀한 영혼들은 영문도 모른 채 이승에서 스러져 갔다. 불안한 안보에 온 국민이 똘똘 뭉치기는커녕 걷잡을 수 없이 국론은 분열됐고,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신뢰는 무참히 붕괴됐다. 그리고 태풍 ‘곤파스’가 서산을 강타하면서 서산시 전역에서 한 아름의 나무들이 갈기갈기 찢어지듯 부러지고, 들에는 백수피해가 발생하면서 급기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정되었고, 이 와중에 실종된 일형이는 아직도 소식이 없어 시민들의 마음을 애타게 만들었다. 이 같은 카오스에 익숙해질 무렵, 천인공노할 북한의 연평도 포격은 또다시 한반도를 극도의 긴장상태로 몰아간다. 남북의 첨예한 대치는 지금도 현재 진행 중이지만 높으신 국회의원 양반들은 예산안을 놓고 후진국형 폭력사태를 재연하며 국민들을 실망의 나락으로 추락시켰다. 늘 그래왔듯 여당은 힘으로 몰아붙였고, 야당은 또다시 거리로 나섰다. 저 비싼 여의도 땅 위에서 홀연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국회의사당은 언제나 국민을 위해 불 밝히는, 희망의 전당이 되어줄는지…. 경북 안동에서 시작된 구제역은 차단방역을 비웃듯 전국으로 확산되며 새해를 맞을 태세다. 축산농가 들은 극도의 공포 속에 모든 것을 잃을 준비를 하는 것만이 최선이 돼 버렸다. 그러나 이런 분노와 비참함만이 경인년 한 해를 채울 수는 없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피겨 퀸 김연아는 몸서리쳐지는 환상적인 연기로 애국가를 울리며 전 국민을 열광케 했다. 그 더웠던 여름, 대한민국의 태극전사들은 사상 처음 원정 16강에 진출하며 온 국민의 엔돌핀을 내뿜게 했다. 지소연과 여민지는 불모지인 대한민국의 여자축구를 아무도 모르는 사이 세계 정상에 훌쩍 올려놓는다. 국민동생 박태환은 국민의 여망을 저버리지 않았으며, 장미란의 불굴의 역도인생은 온 국민의 심금을 울렸다. 여기에 홍성환, 장대규, 황윤삼, 김윤미, 김병희 등 서산시 사격선수단도 서산사격의 진가를 아시아에 알리며 서산시의 가치를 높게 만들었다. 또 농협 서산시지부 서산출장소의 고객만족 평가 전국 1위, 전용자 서산여협 회장의 행안부 장관상 수상, 이덕순 메디팜대흥약국 대표약사의 식약청장상 수상, 최병옥 농협 서산시지부장의 존경받는 상사 상 수상, 김동현 운산농협 조합장의 산업포장 수상, 부석 출신인 서동수씨의 충남도 건설교통국장 승진, 운산출신인 이관순 씨의 한미약품 대표이사 선임, 서령고와 석림중 카누부의 전국체전 준우승 등도 우리 시민들의 자존심을 살린 성과로 기록되었다. 서산시는 또 중국까지의 뱃길 5시간대를 열며 희망의 미래를 선사했고, 서산생강한과의 향토산업육성사업 선정, 서산 난의 중국 수출 등의 소식도 내년 서산의 경기회복 신호탄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 해가 저문다. 오늘의 해가 내일 다시 뜰 뿐이라는 패배주의적, 또는 방관자적 자기변명일랑 이제는 하지 말자. 톨스토이는 말했다. 미래는 무엇인지 결코 알 수 없다고. 그래서 인생은 멋진 것이라고. 알 수 없는 미래를 향해 부단히 노력해 나가는 과정이야말로 곧 즐거움이요, 기쁨이라는 평범한 진리이다. 여기에 하나 더 붙이자. 새해 떠오를 미래는 기대와 희망, 평화와 기쁨만 한껏 머금은 새로운 태양이라고. 고생 많았다. 2010년. 하지만 마지막으로 할 일이 하나 더 남았다. 올해의 모든 분노와 공포, 슬픔과 좌절은 꼭 네가 갖고 가거라. 그리고 잘가라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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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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