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북면에서는 지난 주말 강풍 예비특보가 발효되고 강풍을 동반한 비와 눈이 내리는 등 이상저온이 발생하여 개화기를 맞은 각종 과수의 냉해가 우려되고 있다.
지난 주말 고북 지역에 내린 한파로 봄철 과수 개화기를 맞아 꽃샘추위로 인한 냉해 피해가 심각한 우려로 철저한 향후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고북면에서는 20여 농가가 약 15ha의 면적에서 연간 약 200톤의 과수를 생산하고 있다.
개화기를 앞둔 사과의 경우 영하 1.7도 이하의 기온에 1시간이라도 노출되면 냉해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지난 주말 강풍과 함께 최저 기온이 영하에 가깝게 떨어졌기에 농가들이 냉해를 상당히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배의 경우도 개화 전까지는 내한성이 강한 편이나, 개화 직전부터 낙화 후 1주까지는 저온 피해에 가장 취약해서 이 시기에 심한 냉해를 입으면 수분과 수정이 되지 않아 아예 결실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또한 불량 열매를 맺게 하여 조기 낙과 등의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결국 생산량이 감소되고 품질이 떨어져 농가 소득 감소로 이어지므로 과수 농가의 시름이 깊다.
과수 농가 A씨는 “냉해를 얼마나 입었는지는 사과의 경우 꽃이 완전히 피어봐야 알 수 있어서 아직 정확한 피해 현황은 알 수가 없다”면서 “지난해보다 더 큰 냉해가 예상되어 과수의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최용복 고북면장은 “개화 후에도 과수 냉해 피해 여부를 세심히 살피고, 과수화상병 예방수칙 등도 적극 홍보하여 과수 농가의 근심을 덜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북/김명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