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창간16주년 파워 인터뷰] 함기선 한서대학교 총장

언어장애 교정수술 1인자, 서산에 대학을 세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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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9.1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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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기선 한서대학교 총장은 대학 전반을 책임지고 있는 설계자답게 대학 발전에 ‘큰 뜻’을 품고 있었다.

 

함기선 한서대학교 총장은 대학 전반을 책임지고 있는 설계자답게 대학 발전에 큰 뜻을 품고 있었다. 철저히 실용교육을 지향하고 있는 함 총장은 다른 대학에 없는 틈새에 올인 했다. 항공분야에 무려 2000여억 원을 쏟아 부은 것이다. 20여만 평의 태안캠퍼스 비행장과 다른 대학에서는 꿈도 못 꿀 보잉737기를 비롯해 제트기, 헬리콥터 6, 4인승 기본훈련기 25대 등 비행기가 45대나 된다. 이미 졸업생 중엔 조종사와 정비사가 수두룩하다. 고교성적이 상위 2%에 들어야 입학할 정도로 인기학과다. 최근엔 아시아 유일의 무인항공기학과도 개설했다. 서산타임즈가 지난 11일 함기선 총장을 한서대 총장실에서 만나보았다. 특집대담 3

함 총장이 처음부터 교육기관에 몸담고 있던 것은 아니었다. 10여 년 동안 병원 운영을 하면서 국내 미용성형 및 언어장애 교정수술의 1인자로 명성을 날렸다. 또 방송출연, 신문기고, 강연, 미스코리아선발대회 심사위원 등 활발한 사회적 활동으로 마당발로 불리기도 했다. 지금은 작고한 패션디자이너 앙드레 김과도 각별한 사이였다.

그는 1972년부터 구순구개열(언청이)무료수술 봉사에 몰입하기도 했다. 당시 비공식적으로 우리나라 언청이환자가 4만 명에 달했다는데 한해 250번이나 수술한 적도 있었다. 그 이후 2000번 가까이 수술을 했다. 무슨 거창한 사명감이나 그런 것을 가지고 한 것은 아니었다. 단지 수술이 끝난 후 예쁜 입술의 아이들이 환하게 웃는 게 너무 기뻤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1992년 한서대학교를 설립했다. 의사는 몇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지만, 교육자는 수많은 사람에게 생명의 가르침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교육이야말로 최고의 의술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당시 대학 부지를 서산으로 결정하자 함 총장의 고향인 예산에서는 소위 난리가 났다. 고향을 등진 배반자라는 소리까지 들었다.

이미 내 귀엔 그런 이야기가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 그저 불도저처럼 씩씩대며 밀고 나갔다. 죽을 고생을 했다. 시행착오도 수없이 겪었다. 너무나 힘들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 듯 돈이 들어갔다. 몇 번이나 그만두고 싶었는지 모른다. 그때마다 아내가 날 잡아줬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진작 포기했을 것이다. 아내는 나의 평생 버팀목이었다

19923월 한서대의 첫 입학식이 열렸다. 10개 학과에 400명이 입학했다. 함 총장은 감개무량했다. 눈물을 참고 또 참았다.

입학식 날 전국에서 2000여명이 몰렸다. 신입생 1명 당 5명꼴이 온 것 같다. 하루 전에 온 경우도 있었다. 그런데 당시 학교 근처에 숙박시설은커녕 변변한 식당조차 하나 없었는데 학교 인근 마을 부녀회에서 커피와 빵을 나눠주고 잠잘 곳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집에서 재워주기도 했다. 무척 고마웠다. 지금그 부녀회원들을 만나면 꼭 식사를 대접하고 있을 정도다

그 후 30여년이 지난 현재 한서대는 50개 학과에 재적생 11000여 명으로 훌쩍 컸다. 한서대는 철저히 실용교육을 지향했다. 다른 대학에 없는 틈새에 올인했다. 항공분야에 무려 2000여억 원을 쏟아 부은 것이다. 20여만 평의 태안캠퍼스 비행장과 다른 대학에서는 꿈도 못 꿀 보잉737기를 비롯해 제트기, 헬리콥터 6, 4인승 기본훈련기 25대 등 비행기가 45대나 된다. 이미 졸업생 중엔 조종사와 정비사가 수두룩하다. 고교성적이 상위 2%에 들어야 입학할 정도로 인기학과다. 최근엔 아시아 유일의 무인항공기학과도 개설했다. 디자인학과는 내로라하는 국제대회에서 수상자를 단골로 배출하고 있다. 미래 요트시장을 겨냥한 해양스포츠학과나 카지노전문 레저게이밍학과, 해양바이오학과도 독보적이다.

인구감소에 따른 대학의 위기감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런데 함 총장은 이를 대비하고 있다. 현재 10% 가량 되는 유학생의 비율을 50%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학문적으로 인정을 받아야하는데 이 부분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항공분야와 공항관리를 학문적으로 적립한 대학은 세계적으로 한서대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함 총장은 앞으로 지역사회와의 발전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상호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선수노한 구조를 형성하기 위해 상호 긴밀한 연계체제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우리 서산에 이렇게 훌륭한 세계적이 대학이 있다는 것은 시민들에게 큰 행복입니다. 이런 훌륭한 대학의 자원을 지역발전을 위해 활용하는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성일종 국회의원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한서대학교의 존재만으로 지역에 엄청난 변화를 주고 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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