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꽃이 ‘활짝’, 밤엔 달이 ‘반짝’
동문2동 주민자치회, ‘달빛정원’점등행사
난립한 간판과 컨테이너, 현수막에 버려진 쓰레기 등으로 지저분하여 주민들의 시야를 찌푸리게 했던 공간이 24시간 아름다운 공간으로 거듭났다.
동문2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15일 동문동 먹거리골에 조성한 ‘달빛정원’현장에서 맹정호 시장, 유장곤 동문2동 주민자치회장, 박주명 동문2동장, 임재관·조동식 시의원과 주민자치위원,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점등행사를 가졌다.
점등식은 맹정호 시장의 선창으로 ‘서산의 중심, 동문2동’을 외치자 정원 내 포토존의 달과 별 조명, 꽃밭에 설치된 조명이 불을 밝히며 어두운 밤을 환하게 밝혔다.
달빛정원 조성은 동문2동 주민자치회에서 생동감 있는 문화거리 조성을 위해 장기적으로 기획하고 있는 ‘이야기가 있는 문화거리’ 조성사업의 하나로 추진됐으며 주민자치위원들과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실시한 4번째 사업이다.
달빛정원이 조성된 공터는 서산공용터미널에서 먹거리골로 진입하는 초입으로 난립한 간판과 컨테이너, 바람에 흩날리는 현수막과 버려진 쓰레기 등으로 매우 지저분해 민원이 끊이지 않던 곳이다.
주민자치회는 민원을 해소하고 이야기가 있는 문화거리 사업 일환으로 지난 3월부터 주민자치위원들과 인근 주민들이 나서 컨테이너와 간판 소유주들의 자발적인 철거를 유도하기 시작했으며 지역 주민으로부터 황토 흙을 기부 받아 공원 조성을 위한 복토작업을 하고 꽃과 LED 조명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정원을 조성해 지역의 애물단지를 특색 있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유장곤 주민자치회장은 “주민들로부터 외면 받았던 공터가 낮에도 밤에도 아름다운 꽃과 조형물을 감상할 수 있는 밝고 아름다운 도심지 이색공간으로 거듭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먹거리골을 찾는 방문객들에게도 사랑받는 정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이어 “앞으로도 주민자치회가 주민들이 스스로 필요한 사업을 발굴하고 직접 사업을 실시하는 등 ‘서산형 주민자치’실현에 앞장서 동문2동을 활기차고 개성 넘치는 문화거리로 조성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문2동 주민자치회는 2019년 충청남도 지원 상사업비로 ‘즐거워, 문화와 함께 노는 어린이 공원’을 조성한데 이어 2020년에는 ‘별이 빛나는 길’ 서산중앙고 통학로 굴다리 경관개선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는 등 선도적 주민자치 활성화에 모범을 보이고 있다. 허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