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06-18(금)

“미인(美人)은 없습니다”

[조규선이 만난 사람] 107. 조용진 한국형질문화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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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6.0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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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미인이 되기를 원하고 언제나 미인과 함께하기를 바라지만 ‘미인은 없다’는 조용진 원장. 평생 독화법과 미술해부학 연구에 매진해온 그가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에 ‘독화원’설립을 조심스럽게 제안하고 나섰다.

 

“누구나 미인이 되기를 원하고 언제나 미인과 함께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누구도 진정 미인의 정의를 제대로 내리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사실 미인은 없다. 미인은 보는 이의 눈에 달렸다. 아직까지 자기가 본 얼굴의 평균이 기준이 되고, 교육으로 얻은 가치관이 여기에 더해지고 또 여기에 동물적인 본능이 가세하면 그 개인에게는 완벽한 미인으로 보이는 것이 원리다”

조용진(71) 한국형질문화연구원장을 지난 6일 만났다. 그는 국내 제일의 얼굴 학자다. 한국뇌학회 창립멤버이기도 하다. 평생을 독화법(그림 읽는 법, 동양전통의 그림 뜻풀이)과 미술해부학 연구에 매진해왔다.

조 원장은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과 관련 가로림만에 ‘독화원(讀畵園)’이란 이름의 정원을 만들면 세계에서 유일한 전통지식의 보고가 될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말을 꺼낸다. 동양 그림에 그려진 동식물의 의미를 한 곳에 모아 전시하면 가로림만 개발과 연계한 콘텐츠의 다양화를 꾀할 수 있다며 제법 구체적인 계획까지 제시했다.

조 원장은 초등학교 3학년 때 담임선생님 권유로 동양의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되기로 결심했다. 홍익대학교와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1968)하고 가톨릭의과대학에 7년간 정식해부학자로 입문했다. 그 후 일본 동경예술대학 미술해부학 박사(동양인 얼굴형상비교 논문)를 취득했다.

서울교대 미술학과 교수, 온지학회(한문학회) 회장, 한서대학교 미용학과 교수겸 부설 얼굴연구소장, 한국뇌학회 이사 및 한국뇌연구원 설립추진실행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일본미술해부학회 이사, 조용진 한국인대학 유튜브방송을 운영하고 있다.

서산출신 천문학자 류방택(1320~1402)선생의 얼굴을 복원하기 위해 서령고와 서산여고 학생 400명을 대상으로 서산인 형질조사를 했다는 그는 서산인은 남녀간 차이가 많은 것이 특징이라고 했다. 서산인에는 여자는 남방계, 남자에서 북방계가 강함은 북방계 남자의 형질적 영향이 컸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서산인의 뇌과학적 특질은 문학을 해도 운문인(시인)이 많은 우뇌형으로 좌뇌의 각성수준을 높이는 문화장치를 개발하여 생활에 가깝게 해야 된다고 했다. 좌뇌의 각성수준을 높이는 일이란 개인에 따라 다른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나 논리적으로 길게 사고하는 습관이 기본, 자발적으로 해야 효과가 있고, 초중등학생은 3개월, 청년기 6개월, 장년기에도 2년이면 변화가 온다고 했다.

조 원장은 일생동안 하고 싶은 일은 거의 다 이루며 살았다. 그러면서도 한서대 미용학과 졸업생들을 통해 젊은 엄마들에게 뇌과학지식의 보편화를 꾀하고 좌뇌각성운동을 펼치고 싶었으나 이를 이루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고 했다.

1977년 고교 생물교사였던 고예영(68)여사와 중매결혼하여 1남2녀를 둔 그는 해부학을 하면서 생물학을 전공한 부인의 많은 도움을 받았다.

문체부 국가표준영정, 동상심의위원을 23년간 역임했다. 저서로는 29세 때 지은 ‘불상계측법’을 비롯해 ‘동양화 읽는 법’, ‘한국인의 얼굴’,‘루터한복총상화제작 일지’,‘한국인의 얼굴, 몸, 뇌 문화’, 등이 있다.

고려 광종때부터 구한말에 이르기까지 1천년 지속된 과거제도의 후유증으로 한국인 뇌의 불균형이 발생하므로 우리 민족 고유의 특성을 상실하였다는 조용진 원장.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에 ‘독화원’을 설립하여 한국인의 약한 것을 보완하여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대한민국과 국민이 되도록 하고 싶다는 K-garden의 창출 계획이 오래도록 머리를 맴돈다. 부디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 계획이 확정되어 그가 마지막 정열을 쏟아 부을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되길 조심스럽게 기원해 본다. 글ㆍ사진=조규선 서산문화재단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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