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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할 수 없는 세상이 옵니다”

[조규선이 만난 사람] 104. 방송인 이상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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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5.1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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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출신이지만 현재는 충남사람인 방송인 이상벽씨. 그는 내포에 살면서 서산 지곡 금박골 마을에도 집이 있어 서산을 오가고 있다.

 

방송인 이상벽(74)씨는 북한 출신이지만 현재는 충남사람이다. 내포(홍성)에서 살면서 서산 지곡 금박골 마을에도 집이 있어 서산을 오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내포에서 만난 이상벽 씨는 “서산은 상서로운 곳이며, 양반님들이 사는 곳이어서 좋다”며 필자를 반겼다. 사실 몇 개월 전 그를 만났을 때 그의 해박한 지식과 논리 정연한 세상사, 그리고 미래를 예측하는 지혜에 감탄을 하고 이날 인터뷰 약속을 했었다. 대화를 나눌수록 50년이 넘도록 국민의 사랑을 받는 MC로 살아가고 있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가 방송과 인연을 맺은 것은 홍익대학교 3학년 재학 때다. 홍익 캄보밴드를 만들어 TBC에서 주최한 전국대학생 재즈페스티벌에 참가해 최우수상을 받으면서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서울 세시봉 음악감상실로부터 초청공연 제의를 받았다. 그런데 고정 사회자였던 TBC 이백천 차장이 바쁜 일정으로 오지 못했다. 대신 올라가 팀을 설명하고 제작과정을 에피소드를 섞어가며 1시간 동안 사회를 봤다. 뒤늦게 도착한 이백천씨가 이를 지켜보고는 가수 김상희씨가 진행하던 청춘잼버리라는 프로그램을 맡도록 주선했다. 그 후 CBS라디오 명랑 백일장을 맡고, 경향신문 연예부 기자를 거쳤다.

그가 진행하는 MBC TV주부가요 열창은 주부대반란, 사회대반란을 일으켜 세계각국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아침마당은 2.5%시청율에서 2달만에 10%올리는 등 MBC 가요콘서트, 이상벽의 살맛나는 세상 등 프로는 시청자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러한 공로로 MBC 방송연기대상(1986,1988), 문화체육부장관표창(1997), 제25회 한국방송대상(1998), 신의주학생의거 기념 청년의 날 대통령상(2005)등 수많은 수상을 했다. 저서로는 「이상벽의 연예수첩」, 「부리로 선 앵무세(컬럼집)」,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등이 있다.

인간관계가 좋아 문화예술인 등 전국에 절친이 많다.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아 세계스타가 된 윤여정(74)과 동갑내기 친구이다. 윤여정과 함께 20대 청년시절 세시봉에서 문화예술활동을 했다는 그에게도 별의 순간이 올 것이란 기대를 했다. 이상벽 선생의 활발한 활동을 보면서 열정은 사람을 늙지 않게 만든다는 생각을 가졌다.

그는 매일 매일 중요한 한 가지 ‘꺼리(일)’를 만든다고 했다. 그림을 그리든지 원고를 쓰든지 내일 할 일을 미리 생각하고 잠자리에 든다. 일기예보를 보고 날씨에 따라 할 일을 정하는 것이 습관화되었다. 특히 그는 젊은 세대들에게 한 가지 재주를 가질 것을 조언했다. 여러 가지 재주보다는 한 가지 자기가 할 수 있는 걸 발견하고 어떻게 개발하느냐가 중요하다며 한 가지 재주를 가지고 세계를 제패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로 인해 AI시대가 더 빨리 다가올 것이라는 그는 섹스AI시대 등 상상할 수 없는 세상과 상상하지 못하는 직업세계를 대비할 것을 강조했다.

홍성 금마에 어머니(김신자ㆍ97) 명의로 집을 지어드리고 문패도 달아드렸더니 무척 기뻐하시는 모습에 행복해졌다는 이상벽씨는 앞으로 사진, 미술 등 대중문화예술가, 기자, 장교(ROTC7기), 한국을 대표하는 방송진행자로 쿵 찍는 피리어드(큼직한 마침표)를 남긴 멋있는 사람으로 영원히 기억되고 싶다고 했다.

그와의 대화를 나누면 나눌수록 유명해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란 것을 느끼게 한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예지와 피나는 노력이 그를 유명한 방송인으로 만들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피는 못 속인다고 했던가. 그의 딸 지연(46)씨는 KBS아나운서 출신으로 현재 EBS '오후 1시'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그는 홍성 정도휴게소 2층 미술관에서 ‘이상벽 옛 기와아트 특별전’을 열고 있다. 오는 7월1일부터 15일까지 서산시문화회관에서 미국 글로벌 이베이 200억 런칭 작가인 박수복 화백과 함께 2인 특별기획 전시회를 갖는다. 그의 문화예술에 대한 역량과 비전이 서산, 홍성, 충남을 넘어 한국의 새로운 동력이 되기를 응원한다. 글ㆍ사진=조규선 서산문화재단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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