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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하는 서산 만들자

[독자기고] 장명식 온석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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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5.11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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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회적으로 서로 칭찬하는 운동이 활발하다. ‘칭찬은 고래까지 춤추게 한다’는 책까지 시중에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각박하고 고된 삶 속에서 서로를 칭찬하는 일은 그것이 다소 빈말이고 조금 과장 되 보일지라도 일단은 듣기 좋고 이 세상을 살맛나게도 한다.

그런데 칭찬의 약효는 동기부여와 성취감을 극대화 시켜주는 효율성 외에도 놀랍고 신기하게도 남을 칭찬한 내가 오히려 변한다는 사실이며 결정적으로 칭찬하는 데는 한 푼의 돈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장ㆍ단점이 있기 마련이고 아무리 모자란 사람도 그 나름대로 쓸모가 있고, 사람이 신이 아닌 이상 완벽한 인품의 소유자라도 털어 보면 먼지가 있고 찾아보면 단점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칭찬하고 박수쳐주는 일보다는 꼬집고 질책하는데 더 익숙해져 있으며 그 일이 마치 의로운 정의의 목소리처럼 비춰지기도 하는 우매함에 취해 있다.

우정 어린 충고 보다는 대안과 검증도 없는 폭로성 비판이 우리 주변에는 마치 사회정의니 고발정신이라는 이름으로 과대포장 되어 또 하나의 언어폭력으로 우리 사회의 건강을 해치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사회 모순을 바로 잡는 비판의 목소리는 필요하지만 긍정적으로 보는 것과 부정적으로 보는 것의 차이는 실로 하늘과 땅 차이며 아름다운 그림을 본 사람과 아름다운 음악을 듣는 사람의 마음에 아름다운 마음과 영혼이 깃들듯이 남을 대할 때도 좋은 점만 보면 그 자신도 행복하고 발전적이지만, 그렇지 않는 사람은 그 반대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전국 동시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요즘 서산사회에서 남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이러한 현상을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내가 잘하는 것보다 상대방을 무너뜨리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7 재ㆍ보궐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네거티브(흑색선전)가 많았던 선거라는 비판이 나왔다. 선거 내내 등장한 생태탕, 페라가모 등의 단어가 선거의 상징이었다는 자조적인 목소리까지 나오면서 자연스레 정책 대결은 뒷전으로 밀렸다는 평가다.

칭찬은 사람을 세워주고 자존감을 높여주고 자신감을 갖게 한다. 칭찬은 그 사람의 능력을 극대화시켜주는 축복의 말이며 절망에서 일어나게 하는 사람을 살리는 생명언어다. 지금 우리는 경제가 어렵다고 해도 상당히 풍성하게 살고 있다. 그래서 현대인들은 배가 고픈 것이 아니라 칭찬이 고프다고 한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인정받고 싶고 칭찬받고 싶다. 우리 가정에서부터 칭찬하는 문화를 만들어 최고의 칭찬 도시 서산을 만들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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