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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9.01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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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산시의 5급 사무관 승진인사를 위한 인사위원회 의결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서산시 인사위원회는 지난 달 27일 인사위를 열고 총 7명을 승진토록 의결했다. 그러나 승진서열 1~4위를 제치고 5위에서 20위권이 승진자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청 내부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시에 따르면 승진서열은 근무성적 70%와 경력 30%를 합산해 정해진다. 즉 서열 1위는 근무 성적도 빼어나고 경력 역시 우수한 공무원이라는 뜻. 그러나 이번 서산시 승진 대상에 서열 1~4위가 포함되지 않으면서 “투명성이 결여된 인사”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 한 관계자는 “승진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친 뒤 내부와 외부의 인사 9명으로 이루어진 인사위원회에서 승진 여부가 가려진다”고 인사의 투명성을 강조한 뒤 “나이와 여성우대, 격무부서에서 근무하며 주어지는 가산 혜택을 받아 서열이 낮은 공무원들이 승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서열 1~4위가 승진에 실패한 데 따른 파장은 가볍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 “상징적 의미가 있는 승진서열 1위도 승진하지 못했다는 사실과 근무평가와 경력면에서 서열 순위가 한참 뒤인 사람이 단지 격무부서에 근무했다는 이유로 승진을 했다는 사실까지 더해져 뒷말이 무성하게 나도는 상황”이라며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이 같이 격무부서 혜택을 받아 서열이 낮은 공무원들이 승진한 것에 대해 일부에서는 동의하지 못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동사무소 한 공무원은 “격무부서 근무자가 혜택을 받았다는 주장은 이해가 안 된다. 그렇다면 아침 일찍 출근해 밤 9시까지 근무하는 격무부서라 할 수 있는 동사무소 근무자는 왜 한 명도 승진하지 못했느냐”며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를 위해 근무평가와 경력을 바탕으로 승진서열 순위를 공개하고 있지만 이는 허울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이번처럼 승진서열(근무평가 70%, 경력 30%)보다 격무부서 근무여부가 승진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하면 누가 열심히 일해 근무평가를 잘 받으려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병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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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승진서열은 빛 좋은 개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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