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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생각하는 것들

[서산포럼] 강춘식 서산인재육성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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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7.15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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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엄습하면서 우리는 반년 동안을 집안과 마스크에 갇혀 고통의 나날들을 보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최근 코로나19 집단발병 확산 상황에 대해 ‘2차 유행’이라고 공식 규정하면서 장기전 대비 필요성을 거론했다. 언제 종식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트롯’열풍이 틈새를 파고들면서 ‘코로나 공포’로 휑해진 국민의 마음을 위로했다.

그랬었는데 요즈음은 일부 정치인들 때문에 그런 위로도 약발이 떨어지고 다시 우울하고 침통하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여비서 성폭행 혐의로 물러난 안희정, 오거돈에 이어 세 번째 광역자치단체장이 됐다. 지난 2018년 서지현 검사가 강제 추행을 폭로하면서 많은 유명 인사들이 처벌받거나 피해자들에게 사죄하며 했었다. 이후 한국 사회의 남성 우위 문화와 성차별 관행이 뿌리째 흔들렸다. 하지만 이들은 그동안 ‘아직 건재했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옛날에는 아이들을 키우며 부모들이 우스갯소리로 “장래 커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냐”고 물으면 “대통령”이라고 해야 좋아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대통령은 그렇게 좋기만 한 자리일까? 이승만 대통령은 4,19혁명으로 하와이에 쫓겨 가 이국에서 운명하고 박정희 대통령은 부하의 손에 총을 맞아 최후를 마쳤다. 또 전두환, 노태우 태통령은 옥살이했고 노무현 대통령은 재임 시 탄핵소추를 받아 직무 정지를 받더니 임기가 끝나자 재임 중의 친인척비리문제로 수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최후를 맞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되어 아직도 영어의 몸이 되었고, 박근혜 대통령도 국정농단으로 20년 형을 선고받고 옥살이를 하고 있다.

이렇게 우리 모두의 우상이었던 대통령, 특별시장, 도지사들이 이 모양 이 꼴이니 우리 국민의 희망과 행복은 어디서 찾아야 할까? 임진왜란 때 벼슬아치 고관대작들은 가족을 데리고 도망가기 일 수였고 임금은 도성을 버리고 도망을 갔다. 이를 막은 것도 민초들이었고 수많은 외세 침략을 막은 것도 위정자들이 아니라 실권 없는 이순신, 을지문덕, 강감찬, 연개소문 같은 훌륭한 장수들과 민초들이었다.

우리는 역사를 통하여 교훈을 얻는다. 로마시대 귀족들은 전장에서 제일 먼저 앞장서 로마제국을 세웠다, 칭기즈칸과 그 휘하 장군들은 맨 먼저 전장에 앞장서 세계를 정복했다, 영국 왕족 왕자들은 전쟁에 제일 먼저 앞장서 유럽을 정복했다, 이스라엘 지도층은 솔선수범 전쟁에 앞장서 550만의 국민이 1억6천만 중동 연합을 6일 만에 전쟁에서 승리했다.

안중근 의사는 “내가 죽은 뒤에 나의 뼈를 하얼빈 공원 옆에 묻어두었다가 나라를 되찾거든 고국으로 옮겨다오. 나는 천국에 가서도 마땅히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힘쓸 것이다.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고 유언을 했다.

이쯤에서 또 우리가 간과해서 안 되는 것은 뿌리 없는 나무가 없고 뿌리가 깊어야 나무가 무성하듯 나를 있게 한 조상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대를 이어 영원히 이어질 것이라는 걸 인식할 때 생각의 깊이가 달라지고 행동도 진중해짐은 말할 나위가 없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하고 한글로 지은 최초 서사시 용비어천가의 첫 구절은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아니할세’다. 여기에서 알 수 있듯이 나무는 뿌리가 생명이다. 뿌리가 살아있어야 나무가 생명을 부지할 수 있다. 고목이 된 나무가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생명이 있어야 하고 생명이 있기 위해서는 뿌리가 썩지 않아야 한다. 모든 식물은 뿌리가 깊이 박혀 있을 때 튼튼한 식물이다. 뿌리가 깊은 나무는 비바람이 불어도 넘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어떤 조직이나 단체, 사회ㆍ국가 등도 뿌리가 깊어야 한다. 특히 역사적 뿌리가 깊어야 든든하다. 깊은 역사의 뿌리는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가 깊이 내려야 할 뿌리가 있다. 그것은 어는 조직이든 구성원들 간의 신뢰의 뿌리, 단합의 뿌리다. 요즘의 서산사회를 보며 느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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