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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일 만에 모든 학생 정상 등교

8일 초5~6ㆍ중1 4차 등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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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6.0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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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5~6학년생과 중학교 1학년생들이 4차 등교를 재개한 8일 오전 석림중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8일 4차 등교를 해 서산지역 모든 유치원생과 초ㆍ중ㆍ고교생이 학교에 다니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등교 개학이 미뤄진 지 꼭 99일 만이다.

학생들은 거리두기를 지키면서도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눴고, 몇몇 학부모는 마음 졸이며 교문에서 자녀들의 발걸음을 지켜봤다.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석림중학교 정문 앞에는 등굣길에 오른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학생들의 표정은 교문 앞에서 서산교육지원청 김서래 교육과장과 학교장을 비롯한 교직원들이 반갑게 맞이하며 손을 흔들어 주는 모습을 보고 더 환해졌다. 그 옆에선 등교일이 아닌데도 후배들의 첫 등교를 환영하기 위해 나온 학생회 소속 2~3학년 학생들도 후배들의 등교를 축하해주었다.

들뜬 분위기 속에서도 방역을 염두에 둔 사회적 거리두기는 차분하게 지켜졌다.

신입생을 맞이하는 교직원과 고학년 학생들은 모두 1m 간격으로 떨어져 있었고, 등교하는 학생들도 “한 줄로 들어오라”는 지침을 듣고는 일렬로 걸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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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5~6학년생과 중학교 1학년생이 4차 등교를 재개한 8일 오전 서산 석림초등학교에서 교사의 안내로 거리두기를 하며 등교하고 있다.

 

등교 첫날 일명 민식이법 시행에 따른 교통 캠페인을 펼친 학교도 눈길을 끌었다.

서산석림초등학교는 학부모회 임원들과 교직원들이‘어린이보호구역 내 불법주정차 없애기’ 및 ‘어린이 교통안전 사각지대 없애기’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등교하는 아이들을 안내하며 학교 앞을 지나는 차량 운전자들에게 안전한 주정차 운행을 당부했다.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부모들은 교문 앞에서 헤어지면서 마스크를 벗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는 모습도 보였다.

까다로운 등교 절차 때문에 일부 학교는 등굣길에 긴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서령중학교는 학생들이 교문에 들어서면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자가진단 검사와 손 소독, 열화상 카메라를 통한 발열 검사 등 절차를 거쳐야 교실로 들어갈 수 있게 했다. 오전 8시 30분께 학생들이 몰리자 현관 입구부터 운동장까지 긴 줄이 이어지기도 했다.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거리두기 준수와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며 일일이 손 소독제를 뿌려줬다.

대부분 학생은 교복 대신 생활복이나 체육복 등 편안한 복장으로 등교했다. 교복을 입으면서 체육 시간에 탈의실을 공동으로 사용하면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제껏 온라인 수업으로만 대화했던 선생님과 친구들을 교실에서 처음 만난 학생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꽃을 피웠다.

서령중학교 1학년 학생은 “중학교 생활이 조금 긴장되긴 하지만 재밌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며 “온라인이나 메신저로만 얘기하던 친구들을 처음 만나니 색다른 기분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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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5~6학년생과 중학교 1학년생들이 4차 등교를 재개한 8일 오전 음암중학교에서 학생들이 반별로 온열체크를 하고 있다.

 

음암중학교 1학년 신입생은 “새로운 선생님들을 얼른 만나고 싶다, 수업도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음암중학교는 이날 첫 등교하는 신입생들을 위해 형광펜 세트 등 4종의 환영 물품을 구입하여 입학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담아 모든 선생님들이 중앙현관에서 학생들을 맞이하면서 전달했다.

심현택 음암중 교장은 “교육부와 교육청의 방역지침에 따라 전 교직원들은 매일 방역에 최선을 다해왔다”며 “학생들 동선에 따라 안내 스티커를 붙이고 매일 책걸상을 닦고 소독하느라 힘들었지만 교사들은 설렘과 기대감을 안고 첫 등교를 한 1학년 신입생들의 풋풋한 모습에 애틋한 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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