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의원 선출을 위한 공식 선거운동의 막이 오른 2일 서산 곳곳은 파란, 연분홍, 노랑 물결로 넘실거렸다.
여야 각 정당 후보들은 이른 새벽부터 시민들의 왕래가 잦은 주요 길목에서 첫 선거 유세에 나섰다. 현장 유세는 예전과 달리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자는 취지에서다.
더불어민주당 조한기 후보는 오전 8시 30분 서산시청 앞 1호 광장과 9시 30분 태안로터리 광장에서 출정식을 갖고 본격 총선 체제에 들어갔다.
이날 출정식은 최근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의 일환으로 규모를 대폭 축소해 최소한의 인원만 참여하는 약식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참여 인원을 대상으로 사전에 체온을 측정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코로나19 예방에 만전을 기했다. 조 후보도 현장 유세를 생략하고 영상을 통해 유세를 대신했다.
조한기 후보는 “코로나19 사태로 우리는 모두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이번 4.15 총선은 우리에게 닥친 위기를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정부에 여당에 힘을 실어 줘야 하는 중요한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8년을 준비하고 기다렸다. 서산ㆍ태안을 위해서라면 대통령과 담판이라도 지을 준비가 돼있다”며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여 강한 집권 여당의 힘으로 서산ㆍ태안에 진짜 발전이 무엇인지 보여주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미래통합당 성일종 후보는 오전 8시 서산시청 앞 1호 광장과 8시 40분 태안여고 앞 로타리에서 각각 약식으로 출정식을 가진 후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방역활동ㆍ도심정화 활동을 하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성 후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국민들이 고통 받고 있는 점을 고려하여 출정식을 생략하고 조용히 선거운동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출정식은 국민의례와 성 후보의 간단한 인사말로 끝이 났다. 출정식을 마친 후 미래통합당 소속 기초ㆍ광역 의원들은 방역활동을, 선거사무원들은 거리정화 활동을 펼쳤다.
성 후보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국민 여러분이 고통과 시름에 빠져 있는 이 시기에 상대방 비방은 지양하자”며, “이번 선거는 남은 13일 선거운동 기간만이라도 유권자에게 희망을 주는 정책선거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성 후보는 또 “내 건강이 곧 가족과 주민 여러분의 건강”이라며 “자가문진표를 작성해 선거운동원 전원의 체온 및 컨디션을 매일 체크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성 후보는 또 첫 일정으로 보훈회관과 노인회를 방문해 조문호 서산시보훈단체협의회장, 우종재 서산시노인회장, 이용희 태안군 노인회장을 예방했다.
정의당 신현웅 후보와 국가혁명배당금당 김미숙 후보도 거리 인사로 유권자들의 눈도장 찍으며 총선 승리를 위한 첫걸음을 뗐다.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은 이날 오전 0시부터 14일 자정까지 13일간이다. 총선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