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위기가 기회라는 말

[특별기고] 이성 전 한서대 대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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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3.2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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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 교수.JPG

고북면 필자가 사는 집 인근 벌판에 덩그러니 서 있는 한 그루 나무에서 하얀 꽃잎이 봉우리를 터트렸다. 코로나19로 갑자기 찾아와 창궐한 목련을 보며 봄 같지 않은 봄을 맞이하고 있는 것 같다.

세계 보건기구(WHO)가 지난 3월11일 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하고 전 세계 각국이 연이어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사투를 벌이고 있다. 우리 서산에서도 위기를 맞아 확실한 방역을 위해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시민들도 감염 우려로 인한 불안심리 때문에 각종 행사와 회의는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일상의 약속마저 줄이는 등 고통의 터널을 조심스럽게 지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두어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외출과 종교 활동 자제, 모임금지 등 사회활동이 제한되고 신종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면서 사회적 블루라는 우울현상이 심화되어 가고 있다.

식당이나 상가는 물론 평소 오가는 사람들로 북적였던 도심도 너무 한산하여 마치 폭풍전야를 연상시키게 하고 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어 심화된다면 회복하기 어려운 패닉상태로 몰고 갈 것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 3월16일 코로나19가 전문가, 외국전망을 종합했을 때 단기간에 소멸되기는 어렵다며 장기전에 대비하여 생활 속 방역수칙 준수가 당연시되는 일상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서산시도 다음달 5일까지 시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고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홍보하는 내용의 현수막과 포스터를 관내 주요 장소에 내걸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모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하되 다중의 접촉을 최소화하며 주변인들과의 공감과 이해를 바탕으로 ‘심리적 밀접 접촉’을 자주하면서 자주적이고 규칙적인 수면과 운동을 지속하며 ‘나부터 지키는 운동’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치료제가 나오고 바이러스 재생산이 사라질 때까지 질병관리본부의 지침과 전문가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협조하면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우리 국민들은 이보다 더한 악몽 같은 세월 일제강점기도 이겨냈고 공산치하에서도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켜낸 위대한 국민이다.

따라서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우려와 비관적인 생각보다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금모으기 운동과 2007년 태안 유조선 기름 유출사건 극복사례와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헌혈 캠페인 등으로 위기 때마다 똘똘 뭉쳐 이를 해쳐 온 저력을 거울삼아 ‘위기가 기회다’라는 하나 된 마음으로 총력전을 전개하여 잘 이겨낼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

어려운 이웃을 배려하며 긍정적인 하나 된 마음으로 서로 돕는 손길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한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환난 속에 사지에서 생존의 희망을 놓지 않고 코로나19 병마와 사투를 벌이는 환자들과 사력을 다하여 응원하는 가족들, 위험을 무릅쓰고 진료에 사투를 벌이고 헌신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는 의료진과 방역업무에 종사하는 모든 분들께 심심한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

우리가 모두 어려움을 감내하면서 정부방침에 적극 협력한다면 기필코 승리하여 국민이 모두 영웅이 될 것이다.

밤이 깊으면 새벽이 가까이 오고 비가 온 뒤에는 땅이 더 굳어진다고 했다. 승리가 우리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아무쪼록 우리 모두 방역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이행하고 심리적 밀접 접촉을 병행하면서 규칙적인 수면과 운동을 지속적으로 이행할 것이며 배려하는 생활속에서 긍정적인 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해 주실 것을 간절히 소망한다. 서산시민 모두의 무사 안녕을 진심으로 기원한다.

서산타임즈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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