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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타리는 함께하는 가족입니다”

[조규선이 만난 사람] 49. 김종언 국제로타리 3620지구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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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3.2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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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시절 태권도 국가대표가 꿈이었다는 김종언 총재. 그가 그 꿈을 접고 사업을 시작하면서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로타리 네 가지 표준’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최상임 작가

 

고교시절 태권도 선수였던 그의 꿈은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였다. 대회에 출전 할 때 이긴 게임을 지게 만드는 심판들의 판정은 이해 할 수 없었다. 집행위원과 심판들이 자기 라인(계파)에게 유리한 점수를 주어 시골학교는 매번 불이익을 받기 일쑤였다. 태권도 선수로써의 꿈을 접었다.

김종언(51) 국제로타리 3620지구 2019-20년도 총재 이야기다. 지난 21일 그와 인터뷰를 가졌다.

김 총재는 또 군대생활을 마치고도 오랜 시간을 방황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 인생 황금기(청년)의 불평ㆍ불만, 증오는 바보가 되고 나에게 손해가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

매사 긍정적이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다듬기 시작했다. 그리고 1994년 친구와 함께 ‘설비’회사를 창업했다. 배관, 집수리 등 닥치는 대로 일했다. 그러면서 건설에 대해 눈을 떴고 9년 후인 2003년에 전문건설업으로 전환했다. 현재의 진양건설(주)다. 사업은 노력한 만큼의 결실을 가져다주었다.  중장비 업체인 ㈜아이디케슬과 시행법인 (주)스마트 이앤씨를 설립해 아파트 개발 분양, 부동산 개발 등에도 뛰어들었다. 그렇게 20여년이 지난 지금 정규직 직원 30명, 일용 근로자 하루 150명 이상이 근무하며 년 매출 200억 원을 기록하는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

김 총재의 이 같은 성공 비결은 첫째가 신뢰였다. 2010년 원청회사 부도로 약 10억 원의 공사비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일 시킨 하청회사에게 줄 돈을 2~3년에 걸쳐 모두 상환했다. 지금은 어떤 일도 상호간 신뢰하고 가족 개념으로 거래한다. 두 번째는 임직원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것이다. 임직원들과 함께 상의해 결정된 것은 곧 사장의 지시다. 그러다보니 임직원들이 책임 의식을 갖고 항상 연구하고 공부하는 회사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다. 셋째 비결은 불경기에도 임직원들의 연봉인상이다. 침체되는 분위기에서 많은 인상은 아니더라도 연봉인상은 직원들의 사기앙양은 물론 행복바이러스로 전파된다. 따라서 현장성과도 오르고 안전사고가 없어져 공기 단축 등으로 회사 발전에 기여를 한다는 것이다.

김 총재가 이렇게 긍정적이고 주위를 사랑하는 계기가 된 것은 로타리 정신이다. 그는 로타리를 내 자신을 위해 평범한 사람을 비범하게 만들고 몸과 마음을 건강한 에너지로 재충전하는 멋진 봉사단체라고 강조한다.

김 총재가 운영하는 회사 사옥 현관에는 ‘우리가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데 있어서 진실한가? 모두에게 공평한가? 선의와 우정을 더하게 하는가? 모두에게 유익한가?’라는 로타리 네 가지 표준을 게시해 놓고 매일 아침마다 마음에 다지고 있다.

2005년 태안 소성로타리클럽에 입회하며 로타리와 인연을 맺은 김 총재는 2014~2015 클럽 24대회장과  태안지역 대표를 거쳐 지난해 6월 30일 국제로타리 3620지구 총재로 취임했다.

취임하면서 그가 내건 슬로건은 ‘로타리는 함께하는 가족이다’이다. 김 총재는 “앞으로 살아가면서‘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살되 못난 사람은 되지 않도록 살아가고 싶다”고 했다.

이런 그를 보면서 진실이 복을 가져다준다는 믿음이 생겼다. 그리고 그 믿음이 김 총재가 더 큰 기업가와 봉사자로 우리 사회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했다.

국제로타리 3620지구는 충남 서북부인 서산시와 태안군을 비롯한 9개 시군에 100개 클럽 400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됐다. 서산에서는 12개 클럽 500여명, 태안에서도 7개 클럽 350명의 회원이 로타리의 봉사이념을 실천하고 있다. 또 올해 사업으로 캄보디아에 1억4000만원을 들여 초등학교를 건립하고 있다. 26일에는 서산관내 12개 클럽회장단과 함께 서산의료원에 1000만원 상당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구호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김 총재는 태안초, 태안중, 태안고(23회)를 거쳐 한서대학교 환경공학과 졸업하고 한서대 대학원 박사과정 3년차에 총재직을 맡으면 휴학 중이다. 착실한 천주교 신자로 큰 형님이 3년 전 작고하면서 현재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 승마장을 운영하는 부인 민인애(57)여사와 사이에 2남 2녀를 두었다.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기도 하다./조규선 전 서산시장

서산타임즈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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