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07-08(수)

“코로나19사태 우리가 막아야 해요”

[조규선이 만난 사람] 47. 우종재 서산시노인회장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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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3.11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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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을 잘 지키는 성실한 큰 일꾼’이란 슬로건으로 당선의 영예를 안은 우종재 서산시노인회장 당선인. 그는 4명의 손자, 손녀를 둔 할아버지로 노인들의 4대 고통을 이겨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를 우리가 막아야 해요, 오늘 아침에 지회임원과 경로당회장 등 398명에게 예방 협조 문자를 보냈습니다. 관내 385개소 경로당이 폐쇄되었습니다, 우리 서산시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노인들이 시민 여러분의 모범을 보일 때입니다. 손 씻고 마스크 쓰고 다니고 당분간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를 해야 합니다”

우종재(73) 대한노인회 서산지회장 당선자는 10일 필자와 만나 코로나19 걱정으로 대화를 시작했다.

우 당선인은 지난 3일 18,989명의 회원을 가진 대한노인회 서산시지회 제8대 회장 선거에서 ‘약속을 잘 지키는 성실한 큰 일꾼’이란 슬로건으로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우 당선자는 농업직 공무원으로 서산시에서 30여 년간 농업ㆍ농촌 발전과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여 정부로부터 옥조근정훈장을 받았다. 퇴임 후에는 서산시 공무원 출신 최초로 서산시의원으로 당선되어 서산시의회 의장(7대 후반기, 2016.7.1.~2018.6.30.)을 역임한 입지적인 인물이다.

그는 빠르게 진행되는 핵가족화와 물질만능주의가 판을 치는 사회분위기 때문에 우리 고유의 경로 효친 사상이 날이 갈수록 퇴색되어 가고 있다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100세 시대를 살고 있는 노인들의 사회 참여와 세대간 간격을 좁히는 노인들의 역할을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우 당선인은 존경받는 노인상 구현을 위해 노인들의 의식 변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특히 서산시의원으로 서산시 경로당 활성화지원 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서산시 노인복지증진조례 등을 공동 발의하여 노인장수수당, 효도수당, 읍면동분회장, 경로당회장 활동비 지급의 토대를 마련하는데 기여했다. 아울러 서산시지회 임원과 간담회를 갖는 등 노인복지증진에 공을 드려왔다.

원칙주의자이면서 온화한 성품의 굿 리더십을 가진 그는 불의와는 타협하지 않는 성격은 고교 시설부터 끼(?)를 보이기 시작했다. 고교 3학년 학생회 간부였던 그는 60년대 후반에 불량배들이 많아 학생들이 등하교하기조차 힘들었다고 했다. 호주머니를 뒤져 금품을 갈취하고 구타당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는 것이다. 심지어 교사들까지 폭행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그는 “우리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사회를 정화하자. 경찰서로 가자”며 700여명의 전교생들에게 농기계 창고의 삽, 곡괭이, 쇠스랑을 내주어 시내까지 진입하는 실력행사를 감행했다. 이 일로 그는 당시 서산경찰서에서 1박2일 조사를 받기도 했다.

그런데 졸업 후 당시 이상희 국회의원에게 취직을 시켜달라고 편지를 썼는데 재학시절 데모를 주동했다는 이유로 부탁을 거절당했다. 사회정의를 위해 싸웠는데 오점으로 남는 것이 서글픈 일이었다고 했다.

어릴 적 잔병이 많아 초등학교를 만 10세 입학했다. 부석중학교와 서산중앙고(서산 농림고 21회, 잠업과)를 졸업했다. 고교3학년 때 입영통지서가 나왔지만 선생님들이 학교에서 꼭 필요한 인재로 졸업 후 입영을 청원하여 졸업 후 입영했다는 그는 고교 시절 실습장학생이었다.

군 제대 후 농사를 시작했으나 수지가 맞지 않아 1974년도 지방 공무원 농업직 시험 응시했다. 음암면사무소 산업계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그는 친구로부터 처제를 소개 받아 30세 때 25세였던 장윤자(현68세) 양과 결혼했다. 슬하에는 통계청에 근무하는 장남과 LG전자 책임연구원으로 있는 차남이 있으며 4명의 손자, 손녀를 둔 다복한 할아버지이다.

“노인들의 4대 고통은 경제적인 어려움, 질병, 고독, 역할에 대한 상실입니다. 노인들의 지혜로 이러한 고통을 이겨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도전과 열정, 성실과 책임, 섬김과 배려’를 신조로 오늘에까지 왔습니다. 고향 분들과 시민들의 따뜻한 사랑과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자랑스런 서산노인의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일등 노인회를 만들겠습니다”

이날 필자는 인터뷰를 마치며 노인은 물론 서산시민의 존경과 사랑받는 대한노인회 서산시지회장이 되기를 기원드린다고 했다. 우종재 지회장의 임기는 오는 4월 1일부터 4년이다./조규선 전 서산시장


서산타임즈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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