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03-31(화)

“미술관ㆍ박물관 건립이 꿈”

[조규선이 만난 사람] 46. 이영수 단국대 예술대학 종신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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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3.0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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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_단대 명예교수.jpg
서산은 곳곳마다 아름다운 자연이며, 바다가 있고 금산이어서 올 때마다 마음이 편안해지고 새로운 화상이 떠오른다는 이영수 화백. 좋은 작품을 후세에 남기기 위해 요즈음도 하루 12시간 작업을 한다는 이 화백은 미술관을 짓고 민화 박물관을 건립하여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예술혼을 세계인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이 꿈이라고 했다.

 

“참 터가 좋아요, 저 봉우리를 보세요. 노적봉인데 저런 산을 금(金)산이라고 해요, 돈이 많이 들어와 부자가 되는 곳이죠”

우리나라 동양화의 대가인 이영수 단국대학교 예술대학 종신 명예교수가 지난 1일 필자를 방문하여 부춘산을 바라보며 연신 감탄을 내뱉으며 하는 말이다.

필자와 30여년이 넘게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이 명예교수가 서산을 방문하는 이유는 새로운 화상을 구상하기 위해서다. 그는 서산은 곳곳마다 아름다운 자연이며, 바다가 있고 금산이어서 서산에 올 때마다 마음이 편안해지고 새로운 화상이 떠오른다고 했다.

이날도 아들 녀석의 결혼 소식을 뒤늦게 듣고는 축하 그림을 들고 오셨다. 이 명예교수는 필자가 서산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88올림픽화 등 수 백점을 서산시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었다. 당시 국비 등 예산을 확보하고 미술관 설계 공모까지 맞췄지만 시장 직 상실로 무산되었다.

그는 홍익대 재학 중인 1964년 제3회 신인예술상 입선을 시작으로 약관 31세인 1975년에 국전에서 문화공보부 장관상을 수상한 이후 국전 추천작가, 초대작가, 심사위원을 거쳐 대한만국 미술대전 심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역임했다. 개인전, 초대전, 국제전 등 600여 회 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 명예교수의 작품은 참으로 독특하다. 보석분말로 그려 반짝이는 색채에서 기가 나온다. 살아 숨 쉬는 오방색의 작품세계에 빠진다. 그는 이렇게 색채와 수묵의 융합으로 한국의 자연과 풍경을 생생하게 재현하여 전통회화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

대학 시절 천경자 교수에게 그림을 배웠고 운보 김기창 화백을 만나 12년간 사사해 깊이를 더했다. 1960년대에는 반추상 작업에 골몰했다. 그러다가 1974년 동경 개인전 개최 이후 보석분말 그림의 길로 들어가 현재까지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경남대 교수, 단국대 교수, 단국대 예술대학장, 산업디자인 대학원장을 역임한 이 명예교수의 색상은 우주 만물은 금ㆍ목ㆍ수ㆍ화ㆍ토의 오행설에 근간을 두고 있다. 그는 물과 먹에 더해 루비, 공작석, 수정 등 보석 분말을 재료로 사용하여 보석의 기와 함께 어우러져 기운생동(氣韻生動) 한다.

또한 그는 구상, 반추상, 추상, 누드, 산수, 민속화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고 있다. 하지만 초기작부터 현재 작품까지 관통하는 일관적 주제는 삶에서 접한 농촌 전경, 개구리, 저녁노을 등 일상적 풍경과 민화로 대변되는 우리 겨레의 미의식과 정감이다. 연간 1천여 점을 넘게 다작한다는 그는 십장생을 비롯해 호랑이, 까치 등을 민화적으로 화선지 위에 채색된 그림과 특이한 구도로 일필휘지로 그림으로써 독창적인 조형세계를 창출하고 있다.

소장하고 있는 작품으로 이영수 미술관을 짓고 민화 박물관을 건립하여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예술혼을 세계인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이 꿈이라고 했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라는 말처럼  예술혼을 불태우고 싶다는 그는 미술관, 박물관 건립을 위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독지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다.

좋은 작품을 후세에 남기기 위해 요즈음도 그는 하루 12시간 작업을 한다고 했다. 민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한국적 화풍의 작품을 남기기 위해 ‘법고창신(法古創新)’정신으로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산시민은 문화예술에 대한 애착과 식견이 매우 높다. 서산시정책자문교수단 부단장으로 8년간 역임하면서 서산에 대한 애정이 소장 작품을 기증하고 싶었는데 무척 아쉽다고 했다.

저서로 ‘이영수와 그의 예술’, ‘한국민화전집’, ‘누드드로잉 전집’등이 있다. 해학(諧謔), 꿈, 믿음이 있는 한국민화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기 위해 한국민화전집을 계속 출간하고 있다. 우담 이영수 화백. 그의 그림을 감상하면서 부자가 되기를 소망해본다./조규선 전 서산시장


서산타임즈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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