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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날다 유리벽에 ‘쾅’…서산서 400마리 희생

국립생태원 미션 결과, 부석ㆍ인지 지역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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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0.04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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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_지도.jpg


서산지역에서 건축물 유리창이나 투명 방음벽 등에 부딪혀 죽는 새가 급증하면서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생태원이 지난해 7월부터 실시한 우리나라 야생조류의 유리벽을 포함한 희생에 관련된 정보를 모으는 미션 결과 10월 현재 서산지역에서만 400마리 넘게 희생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희생되는 이유는 대부분의 조류는 머리 양옆에 눈이 있어 눈앞의 장애물에 대한 거리감을 인지하기 어려운 신체적 구조의 한계가 있는데다가 유리창에 비친 풍경이 오히려 멀리 있는 곳으로 인식, 유리를 인지하지 못한 채 시속 36~72㎞에 달하는 속력으로 충돌해 심각한 부상을 입게 된다는 것이 국립생태원 측의 설명이다.

서산지역에서는 부석면 마룡리와 칠전리, 봉락리, 취평리, 인지면 애정리, 예천동 등에서 주로 많이 희생된 것으로 조사됐다. 희생된 조류 종류도 참새와 멧비둘기, 박새, 때까치, 황동새, 호랑지바퀴, 오색딱다구리, 황조롱이, 물까치, 물총새, 붉은머리오목눈이 등 다양하다.

이에 따라 새들의 죽음을 막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

국립생태원 관계자는 “새가 죽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우선 기존 건물의 유리창과 투명 방음벽을 새의 눈에 띄도록 바꾸는 방법이 있다”며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새 충돌을 막도록 도로와 시설, 건축 관련법을 고치고, 소음 및 진동에 관한 법률에서 방음시설 규격을 바꾸는 등 실효성 있는 대안을 계속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병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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