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9(화)

해양 경쟁력은 서산이다

[기고] 조규선 전 서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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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0.0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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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해양경찰청 신청사 건립 후보지를 놓고 서산시를 비롯해 충남 당진ㆍ보령ㆍ태안ㆍ홍성군, 인천시, 경기도 시흥ㆍ화성ㆍ평택 등 9개 지자체가 뛰어들면서 유치경쟁이 치열하다.

각 지자체마다 단체장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며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유치를 위한 시민모임들을 발족하고 홍보에 나서고 있다. 지역 국회의원들까지 가세하면서 유치전이 과열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은 3만3천m² 규모의 부지에 신청사를 건립한다는 계획을 세운 뒤 지난 6월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이들 지자체가 여러 곳의 후보지를 내놓으면서 모두 28곳의 후보지가 제시됐다고 한다.

우리 서산시에서도 지난달 26일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산유치를 위한 시민모임 출범식이 열렸다. 출범식에서 필자는 김기찬 서산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대표회장, 송국범 전 한서대 교수와 함께 공동대표로 선임됐다.

공동대표로 또 서산시민의 한 사람으로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산이전이 꼭 이루어질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본다.

서산은 해양 경쟁력이 충분하다. 모든 경쟁력은 자연에서 나온다. 자연자원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 우리 서산은 지정학적으로 고찰해 볼 때 해양경쟁력이 어느 지역 보다 높다. 해양지방경찰청 이전을 위한 당위성은 충분하다.

여기에 가로림만은 국토의 중심이고 가로림만의 중심은 서산이다. 서산의 해안선은 148.99km에 이르고 있다. 천혜의 대산항은 수심이 20m로 30톤 선박을 접안할 수 있는 동북아 유일의 항구이다. 서산이 가지고 있는 거대한 항만과 강력한 해운력은 해상국가인 우리나라 경제, 안보 면에서 아주 중요하다. 한국은 세계 6위의 수출대국이다. 수출물량의 99.7%가 바닷길을 통해 세계로 가고 있다.

거듭 주장하지만 해양의 요충지가 바로 서산이라는 것을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지만 서기1711년(숙종37년)부터 1895년(고종32년)까지 184년간 수군첨절제사가 주둔하던 평신진터가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에 있다. 수군첨절제사는 종3품 이다. 그가 바다의 안녕과 풍어를 위해 제를 지내던 당집이 화곡 1리에 있고 124년이 지난 지금까지 주민들이 매년 제를 지내고 있다.

백제와 통일신라의 임해관문이었다는 닻개포가 지곡면에 있다. 서양인 최초로 독일인 오페르트가 가로림만을 통해 왔다. 문명의 발상지라 할 수 있는 리아스식 해안의 중심이 서산이다. 또 내포의 중심이 서산이었다. 뿐만 아니라 전국 지자제에서 가장 많은 담수량을 가진 내수면이 있다. 이렇게 해양의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지역이 서산이다.

우리는 다른 지역의 주장을 존중하면서 서산 이전의 타당성 자료를 제공하고 시민들의 뜻과 지혜를 모아 투쟁해 나가야 한다. 소중한 것은 우리 시민들의 마음 다짐과 여론전이라는 생각이다.

성철스님은 팔만대장경을 똘똘 뭉치면 한글자인데 마음 ‘心’자라 했다. 중구삭금(衆口鑠金)이란 말이 있다. 뭇사람의 말은 쇠도 녹인 다는 뜻이다.

여론의 힘이 크다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시민들의 입에서 입으로, 구전으로 많이 홍보 할 때 뜻이 이루어질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언론인들의 보도가 힘이다. 이러한 힘이 모아질 때 시민의 꿈이 현실이 된다. 시민의 힘으로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산유치를 거듭 소망해본다.

서산타임즈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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