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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힐링입니다”

조규선이 만난 사람 유임숙 성연합창단 지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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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9.2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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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임숙 성연합창단 지휘자는 매년 정기연주회와 함께 문화소외 마을이나 교회, 요양원 등을 방문하여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고 싶다고 했다. 사진=최상임 작가

 

“음악을 통해 감성과 힐링(Healing)을 주는 것이 보람입니다”

유임숙(63) 성연합창단 지휘자는 요즘 다음달 24~25일 서산시문화회관에서 가수 윤복희씨가 출연하는‘하모니 뮤지컬’에 성연합창단의 출연섭외를 받고 연습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에너지가 넘쳐 신나는 그녀의 모습은 해맑은 웃음과 함께 천진난만한 소녀 같았다.

“취미와 특기가 음악인 저에게 결혼 후에도 남편이 스폰서가 되어 계속 음악공부를 할 수가 있었어요. 지휘, 피아노, 오르간, 바이올린 성악, 발레, 오케스트라 편곡 등, 그런데 어느 날 문득 애써 배운 것을 손에 쥐고 있으면 무엇 하나? 이웃에게 나눠 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철이 든것이지요”

그녀가 문화의 불모지와 다름없는 성연지역에서 합창단을 이끌어 가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성연면의 홍보대사를 자처하며 2013년에 창단된 성연합창단은 그동안 어려움이 많았다. 그녀가 현재 살고 있는 마을은 호수와 벚꽃이 어우러져 마을 전체가 한 폭의 그림 같은 성연면 고남2리 아남마을이다.

막상 합창단을 만들었지만 당장 연습할 곳이 문제였다. 또 당장 피아노도 시급한 처지였다.

궁하면 통한다고 했던가? 마을주민들과 남편이 내놓은 퇴직금 일부로 피아노와 단원들의 드레스를 구입했다. 연습은 마을 어르신들이 허락한 마을회관을 사용했다. 그렇게 합창단의 면모가 하나씩 갖추어 갔다.

음악에 대한 개척자라는 사명감으로 여기까지 왔다는 그녀는 합창단 운영에 도움을 준 전용문 성연면장과 박상길 주민자치위원장, 정인승 성연면기업인협의회장 등에게 고마운 인사를 전한다고 했다.

더더욱 그녀가 감사한 것은 단원들의 한결같은 헌신과 사랑이다.

“자꾸 보고 싶고, 자꾸 만나고 싶고, 자꾸 주고 싶은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는 것을 단원들을 통해 배우게 되었어요. 우리 합창단은 각자의 삶이 한데 녹아져서 만들어내는 하모니에요”

합창단은 반주자인 김조은(49ㆍ여)어버이장학회장을 비롯해 화가, 교수, 어린이집 이야기 할머니, 요양보호사, 중견회사 임원, 농업인, 자영업, 주부 등 3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들과 함께 하는 합창 시간은 그녀에게 매우 행복한 시간이 되고 있다고 했다.

필자가 그녀를 알게 된 것은 30여 년 전이다. 1980년대 필자가 서산시새마을회장일 때 뽀빠이 이상용씨 초청 제1회 새마을 어린이 큰잔치를 개최했는데 당시 피아노 반주와 새마을지도자 수련회 레크리에이션 등 재능기부를 해준 것이 인연이 되었다. 항상 빚진 마음이었는데 지난해 12월 성연합창단 제1회 정기연주회에 초청을 받아 참석했었다.

성연면민과 함께하는 송년음악회를 아내와 같이 참석했었다. 당시 관객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면서 이것이 고귀한 삶이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문화예술은 지역발전의 인프라”라고 강조한다.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인들이 교류하는 지역이 품격 높은 지역이라는 것이다. 이런 창의적이고 활력 넘치는 지역 주민들은 풍요로운 삶을 누리게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녀는 앞으로도 매년 정기연주회를 개최하고 문화소외지역이나 교회, 요양원 등을 방문하여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고 싶다고 했다.

유임숙 지휘자는 태안중과 예산여고를 거쳐 미국 Shepherd University 교회 음악과(지휘 전공)를 졸업했다. 극동방송 창작 christian Music Festival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도 펼쳤다.

가족으로는 한전을 정년퇴임하고 중소기업 공장장으로 있는 남편(한재관ㆍ65)과의 사이에 2남 2녀를 두고 있다. 큰아들은 첼로, 딸은 프롯 전공, 막내아들은 드럼을 하는 음악가족이기도 하다.

그녀는 성연은혜감리교회(담임목사 이강영) 권사로 착실한 크리스천이기하다.

“아름다운 선율로 가는 곳마다 감동과 화평을 이루어 주민의 사랑을 받는 성연합창단이 되고 싶다”는 그녀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그녀와의 인터뷰를 마쳤다./조규선 전 서산시장

서산타임즈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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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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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받은 탤런트를 아낌없이 베푸는 유임숙 지휘자님 덕분에 음치인 제가 합창단원으로 많은것을 배웠습니다. 조규선전시장님의 게스트로 선정된것도 대단하십니다.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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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자

처음 성연합창단과 유임숙지휘자님을 만났을때의 신선함과 행복을 늘 품고있습니다
농촌 작은마을로 이사와 성연합창단원이 되어 정겨움과 사랑을 나눌수있어 얼마나 감사한지요
성연합창단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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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명수

서산 평생교육관 중국어반에 늦게 수업에 들어가던날 누군가 늦게온 벌로 노래를 하라기에 이은상님의가고파를 불렀는데요 합창단소갤하시며 함께하던분이 바로 우리 성연합창단 지휘자님였어요
그후 저는 맛있는 간식과 생동감넘치는 합창단에서
행복한 날들을 매주 월요일 연습시간을 통해 갖고있답니다 와우 음악 가족이시넹 저는 첼로음을 듣기만 좋아해요♡♡♡ 모찰트의 4중주가 젤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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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연

지휘자 선생님의 깊이있는기사 잘읽었습니다
현명한 지도 부탁드립니다
감사 합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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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희

유임숙.지휘자 님.덕분에 음악이라는 것도.배우고.악보눈과.피아노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늘.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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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임숙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지니라 하라(민수기6: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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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임숙

위에글은
사랑하는 성연합창단 모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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