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부터 15년간 꾸준히 장학금을 지원해 주고 있는 독지가 부부가 있어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부석고등학교(교장 김온곤)에 따르면 윤성진(53ㆍ당진 현대제철 근무)ㆍ이영애 씨 부부는 지난 15년 동안 부석고에 매년 120만원씩 장학금을 아무런 조건 없이 기탁했다.
윤씨 부부가 장학금을 기탁하게 된 것은 부인 이영애씨가 부석고등학교 급식실에 근무하면서 부터다. 조리원으로 근무하면서 돈이 없어 점심을 굶는 학생들이 있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매월 월급에서 10만원을 학생들에게 기탁한다는 생각으로 1년에 120만원을 지원해왔다. 이후 부인이 조리원을 그만두고 전업주부로 지내면서 남편인 윤성진 씨가 그 뜻을 이어받아 지금까지 장학금을 지급해 오고 있다.
부석고는 최근 윤씨 부부를 학교로 초청하여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윤성진 씨는 이날 “학생들이 장학금 지급자가 누구인지 좀 모르게 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부탁의 말과 함께 계속하여 장학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온곤 교장은 “고교 무상 교육으로 수업료를 학생들이 내지는 않지만, 학업 성적이 우수한 학생과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이 사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