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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보ㆍ정인경 부자 현창사업 절실”

조규선이 만난 사람 14 이성 양렬공 정인경선생 기념사업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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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6.1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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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 회장은 간월도에 정신보ㆍ정인경 선생의 기념비를 세우고 이를 기리는 한ㆍ중 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싶다는 바람을 보였다. 사진=최상임 작가

 

“정신보ㆍ정인경 부자는 위대합니다. 부친 정신보는 송나라 학문인 성리학의 새로운 유교문화를 고려에 최초로 도입하신 분입니다. 아들 정인경은 나라에 큰 공을 세워 고향인 부성현을 서주목으로 승격시킨 서산 정씨 시조입니다.”

이성(75) 양렬공 정인경선생 기념사업회장을 지난 12일 국회의원회관 국제학술대회장에서 만났다.

얼마 전 이성 회장으로부터 이 행사에 꼭 참석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굉장히 반갑고 고마웠다. 그는 필자가 서산시장 재직시 정책자문교수단장으로 시정에 많은 도움을 준 인연이 있다.

새삼 지난 2004년 양렬공 정인경 선생 기념사업회 창립식에 참석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김종옥 초대회장을 비롯한 200여명의 뜻있는 인사들이 모여 서산의 역사를 찾는데 앞장서기로 했다. 그 당시 전국의 저명한 사학자들의 한마디 한마디는 참으로 소중했다.

이성 회장은 한서대학교 대학원장(2001~2007) 시절 애향심이 남달랐다. 역사와 문화를 중시하는 그는 독일에서 식품공학과 식품법학을 전공한 공학박사로 학구적 인물이며 환경보호운동에도 앞장섰다.

고북면 용암리에서 태어나 해미중학교를 졸업하고 가정 형편이 어려워 고교 진학을 포기한 상태로 농사를 지었다. 농사를 지어 모은 돈으로 예산농고에 입학했고 졸업 후 농촌지도직 공무원으로 재직하다가 월남전에 참전하기도 했다. 제대 후 건국대 축산학과에 진학해서 4년간 전액 장학금으로 졸업하고 대학 조교로 있다가 독일 육가공회사에 입사했다.

그곳에서 여행안내 등 아르바이트와 독일의 BONN(본) 대학과 베를린공과대학에 다니면서 문화와 역사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베를린에서 공부하면서 고향 서산을 잊은 적이 없다는 그는 서산만이 가지고 있는 풍부한 스토리텔링이 정신보ㆍ정인경 선생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한서대 재직시 김형순 전 서산시교육장과 정수도 박사의 권유로 사업회에 참여하게 되었다.

“우연의 일치인지 사람의 생각과 인연은 참으로 신기하다”는 그는 중국 절강성 강남 제일가에 3회 방문 참배하면서 정신보 어른께서 서기 1237년에 수일에서 수십일간 배를 타고 간월도에 기착하셨을 터인데 지금은 1시간내 중국 상해에 도착하니 그간에 시간과 공간의 간극이 짧은 시대로 변했다며 인류 문명의 발전은 엄청나다고 말했다.

앞으로 이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간월도에 정신보, 정인경 선생의 기념비를 세우고 이를 기리는 한ㆍ중문화 축제를 개최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다문화시대를 맞아 귀화인 부자역사기념관 축조를 위한 자료수집과 서산에 다문화교육센터 유치에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서산시 성연면 오사리 연화산 아래정신보와 양열공 정인경 선생의 묘가 있다. 시내에서 대산 방향 29번 국도변에 서산정씨 시조묘지입구 표지석이 있다. 그는 이곳 인근 임야 등 20여만평 일대에 정인경 선생의 상서로운 인물의 위대한 업적을 기릴 수 있는 성역화 사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타당성 용역비 확보가 시급하다며 동분서주하는 열정에 필자는 감동 받지 않을 수 없었다.

역사를 지키고 찾는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지키고 찾는 것이다. 그래서 역사가 없는 민족은 미래가 없고 역사를 중시하는 민족이 번영한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과거 사실을 비추어 현재의 상황을 이해하고 보다 발전적인 미래를 준비하기 위함이다.

그와 함께 현재와 과거와의 끊임없는 대화 속에 새로운 미래를 열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 우리 서산이 종교와 철학의 메카라는 것이 정신보ㆍ정인경 선생과 같은 위대한 인물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문화ㆍ관광 콘텐츠 개발을 위해서도 이 분들의 현창사업이 절실함을 느낀 하루였다. 이 회장의 바람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조규선 전 서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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