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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11.2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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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 조차 경이적이라는 원룸 붐

 

17만 인구를 밑도는 서산시에 원룸과 다세대, 또는 연립주택 건축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 조차 도시 규모에 비해 과히 경이적인 붐(?)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원룸 공급은 최근 1년 사이 더욱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다. 호수공원 일대에만 200여 필지에 건축이 완료됐거나 건축 중인 원룸이 70여 동에 이르며, 석림동 일대에는 빌라 64세대를 포함 건축 중인 도시형 생활주택이 15개 동에 이르는 등 서산지역에 150개 동이 신축됐거나 건축이 진행 중이다.

땅만 있으면 건설업자들이 달라 들고, 금융권에서도 땅을 담보로 한 건축비 조달이 용이함은 물론 6개월 정도 걸리는 짧은 건축기간 때문에 땅만 있으면 원룸 건축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한 건축업자는 “원룸 건축은 땅만 있으면 건축비를 금융권에서 쉽게 조달할 수 있고, 분양가 역시 대부분 1억원 미만으로 저렴하다. 그리고 적은 땅에 6개월 정도면 준공할 수 있어 인기가 좋다”고 표현하고 있다. 원룸이 성행하고 있는 이유라 할 것이다.

허나, 원룸의 과잉 공급과 관련된 각종 폐해가 도시문제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한다. 우선 원룸 평균 공실률이 20%를 넘어서고 있고, 일부지역의 경우에는 50%에 달할 정도로 빈집이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원룸을 건축하면서 관련기관의 승인은 다가구 주택으로 허가를 받게 되면서, 세입자들 재산상 보장과 관련된 소액송사가 급증하고 있다는 데 있다.

원룸주택 대부분이 1인당 평균 주거면적(36㎡)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주거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고, 협소한 주차장으로 야기되는 주차 시비와 각종 범죄 발생률 증가 역시 원룸이 떠안고 가야하는 신종 도시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원룸 건축과 관련된 각종 규제책 등이 요구되고 있는 한 대목이라 할 것이다. 최근 서울시의 경우에도, 늘어나는 원룸 건축을 규제하기 위해 주차면적 확보 등을 골자로 한 조례 제정을 서두르고 있다고 한다. 서산시 역시 도심 슬럼화를 가속시킬 수 있는 원룸 문제를 소홀히 다루지 않았으면 한다. 원룸 과잉공급으로 야기될 수 있는 각종 도시문제가 우리 사회를 좀 먹기 전에 슬기로운 대책이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서산타임즈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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