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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11.08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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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삼길포 선착장에는 빈틈없이 정박한 배들이 손님맞이 준비를 마친 듯 보였다.

 

 

 

서산타임즈 지역기자회는 지난 3일 우럭축제가 열리는 삼길포항을 찾았다. 지역기자단의 화합 도모와 취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날 현장 취재에는 황선철, 김명순, 이기현, 조성호, 박순신, 김종수, 이창구, 김일형 지역기자가 참석했다. 대산지역을 담당하는 김종수 지역기자의 제안으로 이루어진 현장 취재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듯이 풍성한 우럭회로 배를 채운 후 축제 현장을 둘러보았다.

삼길포 하늘에는 갈매기들이 날고 있었고 항구에는 빈틈없이 정박한 배들이 손님맞이 준비를 마친 듯 보였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두툼한 겨울옷을 입은 사람들도 보인다.

삼길포 우럭 축제는 3일부터 5일까지 열린다. 올해가 13번째다. 개막식도 진행하지 않았는데 무대에서는 벌써 노래자랑이 진행되고 있다. 개막식 전이라 그런지 객석은 한적했다. 축제장에 마련된 먹을거리 부스에도 간간이 사람들이 찾기 시작했다.

우리 지역기자단은 선착장으로 향했다. 바다는 푸른 파도로 넘실거리고 있었고 배에서 내리고 있는 사람들의 손에는 하나 같이 낚싯대가 들려있었다.


 

새로 단장한 선착장 바닥은 비행기 활주로를 연상시키는 문양으로 만들어져 있었고 양쪽에는 고기 잡는 배들과 관광용 선박들이 줄지어 정박해 있었다. 선착장 주변에는 새로 만들어진 3층 건물이 들어서있었다. 건물은 앞으로 새로운 상가들이 들어설 곳이라고 했다. 우럭축제가 활성화되면서 건물 1층에서는 해산물을 팔고 2층과 3층에서는 관광객들에게 해산물을 제공할 목적으로 조성했다고 한다.

고기잡이를 마치고 들어온 배에서 정리 작업을 하고 있던 박찬호 호 선장을 만났다. 장은경(70)씨다.

평소 야구를 좋아하는 장 선장이 야구선수 박찬호의 이름으로 배의 이름을 지었다고 했다. 대산이 고향인 그는 현재 삼길포에 살고 있다. 20대부터 통발을 놓아 고기를 잡고 중선으로 실치를 잡는 등 고기잡이를 시작한 것이 어언 50여년은 흘렀다고 했다. 그동안 외지로 나가지 않고 고향의 바닷가에서 고기를 잡아 가족을 건사하고 자녀들을 학교에 보냈다. 가로림만과 오지리, 독곳과 삼길포 바다 속은 손바닥 손금 살펴보듯 어디에 어떤 고기의 종류들이 살고 있는지 훤하게 꿰뚫고 있다고 했다. 안타까운 것은 과거에는 고기도 많았는데, 고기들의 주 산란 장소였던 대호지만이 막히면서 고기가 급격히 줄었고 회사들이 들어오면서 사라진 물고기도 많다고 했다. 그는 그물을 끌어 올릴 수 있을 힘이 있는 한 계속해서 일을 하겠다고 했다.

다시 축제장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곧 개막식이 진행될 예정인지 무대 앞 객석에는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한다.

이날 축제 현장을 둘러보며 우리 기자단은 한 가지 아쉬움을 느꼈다. 그것은 외지 관광객들이 많이 몰려야 축제도 성공하고 덩달아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서산 출신이면서 외지에 나가서 살고 있는 고향 사람들에게 적극 알린다면 이런 축제가 고향에 계신 부모님과 형제들을 만날 수 있는 가교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가족 간의 관계 또한 돈독해질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홍보가 선행되어야 하고 이런 부분에서 지역신문의 역할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서산타임즈는 올해로 12주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구석구석에 숨어 있는 고향 소식을 서울과 인천은 물론 전국의 출향인들에게 보내지고 있다. 출향인들은 고향의 향수를 그리워하고 있다. 소주 한 잔에 내 고향 삼길포에서 잡아 올린 우럭의 두툼한 속살로 입 안 가득 채우는 만족감, 어머니 손맛이 가미된 진한 우럭 매운탕을 맛본다면 그들에게는 특별한 추억이 될 것이다. 이번 현장 취재는 내년에 이러한 가교역할에 충실한 것을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다. 김일형 지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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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고기는 어디가고…대호지만 때문이야”||지역기자단, 우럭축제 참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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