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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연휴 민심은 들었는가?
    지난 설 연휴기간 내내 총선에 나서는 예비후보들은 공천을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하며 민심 잡기에 나섰다. 그러나 그 결과는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 재래시장을 돌고 경로당을 찾는 등 대중과의 접촉에서 들은 것들이 한결같이 어렵다는 하소연뿐이었을 테니까 말이다. 치솟은 물가로 인해 이번 설 분위기가 예전만 못한 것을 그들은 현장에서 체감했으리라 생각된다. 총선까지는 이제 70여일 남았다. 본선에 나가기 위한 공천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졌다. 주민을 대표하기로 자처한 예비후보들은 이번 설에서 나타난 민심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정책에 반영할 것인지를 분명히 밝혀 주민들에 제시해야 한다. 한나라당은 현역 지역구의원 공천에서 하위 25%는 원천적으로 배제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교체여부 설문조사와 경쟁력 평가를 절반씩 반영해 절대평가를 하겠다고 했다. 민주통합당은 완전 국민경선제를 도입해 공천 혁명을 실천하겠다는 입장이다. 자유선진당은 정치신인들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대전ㆍ충청권 선거구에 한해 전략공천을 실시할 계획이다. 여야 모두 공천에 있어 지역구민들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것이 이번 총선의 특징이다. 이에 따라 지역 유권자들은 이를 십분 활용해 공천과정에서부터 부적격자를 골라내야 한다. 설을 통해 그들의 면면을 보고 들었을 것인 즉, 후회 없는 선택을 하도록 해야 한다. 이번 총선은 12월에 있을 대선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정치권은 곧 본격적인 총선체제에 돌입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설을 보낸 시민들은 마음이 편치 않았다. 마냥 즐거워야 할 명절이었지만, 고단한 삶의 무게가 그 어느 때보다 무겁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총선에 나서는 기존 정치인과 신인들의 이번 설 민심탐방이 과거와 같이 표만을 의식한 행보가 아니었기를 바란다. 향후 대선까지의 정국을 주도하려면 파악된 설 민심에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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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2-01
  • 학교폭력 근절 정부가 나서야
    최근 언론을 통해 학교 폭력의 실상이 공개되고 있지만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 학교폭력이 거의 조폭 수준이다. 그러나 학교에서 축소하기에 급급해 교육청에서 정확하게 학교 폭력의 실태를 잘 모르고 있다. 실태 파악이 안된 상태에서는 현실성 있는 대책을 마련할 수 없다. 숫자놀음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고무줄 통계나 다름없다. 탁상에서 줄였다 늘렸다 하는 바람에 학교 폭력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 학교 폭력은 학교나 교육청의 힘만 갖고는 절대로 안된다. 정부가 의지를 갖고 나서야 한다. 전 국민이 학교 폭력 근절에 나서도록 정부가 앞장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절대로 학교 폭력은 뿌리 뽑을 수 없다. 지금이 기회다. 이 기회를 놓치면 도루묵이 될 수 있다. 내 집 아이만 귀하고 소중한게 아니다. 남의 집 아이도 똑같다. 모두가 나서야할 때가 됐다. 학교폭력은 조폭들이 하는 짓이나 거의 다를 바 없다. 돈 뺏는 것부터 시작해서 폭력을 행사하는 수법도 같다. 두들겨 맞지 않기 위해 돈을 갖다 바친다. 각 학교에 힘센 일진들이 있어 이들을 중심으로 학교폭력이 발생하고 있다. 거의 조직적으로 움직여 파워가 막강하다. 휴대폰이나 메이커 신발 옷 등을 빼앗는 건 다반사다. 또 갖다 바칠 돈 마련을 위해 연쇄적으로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들 피해자들은 보복이 두려워 신고조차 엄두를 못내고 있다. 학교에서도 이들에 대해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자칫 잘못 다뤘다가는 큰 코 다칠 수 가 있어 모르는 척 눈감고 지내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다 문제가 생기면 축소하기에 급급하고 가급적 가해자와 피해자 학부형을 불러 합의토록 종용하는 선에서 일을 끝낸다. 지역에서 교육청과 경찰이 연일 대책회의를 하고 있지만 실효성 없는 대책만 논의될 뿐이다. 그럴 시간이 없다. 교육청과 경찰은 직접 현장속으로 뛰어 들어가 개인 면접 조사를 통해 그 피해 실태를 파악해야 한다. 그래야 정확한 대책이 마련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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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2-01
  • 지방재정 조기집행 효과에 의문
    정부는 올해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각 자치단체들이 계획하고 있는 사업을 상반기 중에 60% 이상 발주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벌써 4년째 계속되고 있는 지역경기 활성화 처방이다. 그러나 이 조치가 실제적으로 지역경기에 미치는 효과보다는 부작용이 크다는 지적이다. 이를 시행하는 자치단체들은 금고가 바닥나 이자수입에 손실을 입고, 모자라는 예산만큼 일시차입금을 들여와야 해 재정부담은 더 커지고 있다. 정부가 이렇게 발생하고 있는 재정 손실 보전방안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책도 없이 무조건 무리를 해서라도 예산을 집행하라는 것은 현재의 경기침체에 대한 책임을 자치단체에 떠넘기고 있다는 비난에서 벗어날 수 없다. 서산시의 경우에도 어쩔 수 없이 정부 방침대로 지방재정 조기집행을 실시할 예정이다. 상반기에 25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풀 계획이다. 그렇게 할 경우 발생할 이자수입 손실액만 수억 원이 상회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3년간 발생한 이자 손실액을 합하면 엄청난 금액이다. 자치단체 사업은 재정여건을 고려해 발주시기를 맞춰야 함에도 상반기에 몰아서 하다 보니 금고는 금세 바닥나고, 그로 인한 이자수입이 없어지며, 그만큼 차입금을 들여와 오히려 이자를 물어야 하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실적위주의 집행이 가져오는 비효율적인 예산운용 방식이 가뜩이나 어려운 지방재정을 더욱 압박하고 있는 얘기다. 정부는 조기집행 실적평가를 거쳐 목표달성 자치단체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는 하나 실질적인 도움은 안 되고 있다는 게 서산시의 입장이다. 지방재정 조기집행은 이 말고도 또 다른 심각한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 자치단체들이 정부가 제시한 60% 조기집행을 실현하기 위해서 서둘러 사업을 발주하다 보니 부실시공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각종 사업은 인건비와 자재비를 폭등시키고 있다. 반면 하반기에는 급속히 줄어든 신규사업 물량으로 인해 일자리가 없어지는 등 지역 자금회전율이 급속히 떨어지는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 지방재정 조기집행은 지역 건설경기 부양과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정부 방침이다. 그러나 그것이 지방재정을 악화시키고 득보다 실이 많다면 중단돼야 한다. 정부는 각 자치단체의 재정 형편과 지역 실정에 맞도록 예산집행을 유도하는 것이 옳다. 건설경기만이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서산시도 실적 올리기에 급급하지 말고 소신껏 예산을 집행하는 베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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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1-18
  • 농민 등치는 농협 필요 없다
    최근 대검찰청이 저축은행과 함께 대표적인 서민금융기관인 전국 단위농협에서 광범위한 대출비리가 조직적으로 저질러진 정황을 포착했다고 한다. 대부분 피해자가 우리 사회의 최빈곤층인 농민이고, 불법 수익이 수백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금할 수 없다. 농협중앙회가 최근 자체 감사를 벌여 불법 사실을 파악한 단위농협만 전국 50여 곳에 달한다. 감사 결과만 놓고 봐도 전국 단위농협 20곳 가운데 하나 이상은 썩어 있다는 얘기다. 특히 일부 농협은 고객의 동의를 받지 않은 채 가산금리를 멋대로 올려 챙긴 44억 원의 이자를 임직원에게 성과금으로 나눠주고 조합원들에게 ‘배당금 잔치’를 벌였다니 말문이 막힌다. 예대 마진, 수수료 장사 등에 국한된 시중은행과 비교하면 탐욕 수준을 넘어 그야말로 악질 범죄에 해당한다. 단위농협의 비리는 사실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런데도 좀처럼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것은 감시와 감독 사각지대에 놓인 탓이다. 단위농협은 농협중앙회와 달리 감독권이 금융감독원이 아닌 농수산식품부에 있어 전문적인 감시를 피할 수 있었던 셈이다. 농협중앙회의 자체 감사도 문제다. 중앙회측은 단위농협이 별도 법인이고, 인사권도 없어 제재할 수단이 별로 없다고 말하고 있으나 이는 변명에 불과할 뿐이다. 단위농협의 자본금을 바탕으로 세워진 것이 중앙회일진 데, 그 근간이 썩어가는 걸 내버려뒀다는 게 말이 되는가. 정부는 이번 기회에 단위농협의 불탈법을 차단할 수 있는 감독권의 금감원 이관 등 제도적 보완책과 함께 비리농협에 대해선 과감히 통폐합에 나서야 한다. 검찰도 차제에 전국으로 수사를 확대하되, 비리를 저지른 임직원은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발본색원에 나서야 할 것이다. 농민들이 낸 돈으로 설립한 농협이 농민을 등친다면 존재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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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1-18
  • 수송아지가 삼겹살 1근 값인 세상
    전국에서 굶어 죽는 소가 있다는 소식이다.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일이다. 소 값은 하락하는데 사료 값이 천정부지로 올라, 이를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니 더욱 기가 막힌다. 사료를 살 돈이 없어 자식 같은 소를 굶겨 죽인 것이다. 현재 소 값은 600㎏ 기준 한우 1마리에 444만 원으로 2년 전 635만 원에 비해 30%가 떨어졌다. 280만 원 하던 한우 송아지는 129만 원으로 절반 이하로 폭락했다. 육우인 젖소 수송아지는 1만 원에 내놔도 가져가지 않는다고 한다. 삼겹살 1근만도 못한 셈이다. 농가의 재산목록 1호로 꼽던 한우 값이 어떻게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한숨이 절로 난다. 한미 FTA의 직격탄이 축산농가에 떨어지고 있는데 정부는 급증하는 한우 사육두수를 뒷짐 지고 바라만 본 결과다. 우리나라의 한ㆍ육우는 2001년 140만 마리에서 올해 330만 마리로 10년 사이에 2.4배 급증했다. 적정 사육두수 250-260만 마리를 크게 초과한 것이다. 반면 사료가격은 국제 곡물가 상승으로 2년 전에 비해 16.2% 올랐다. 소를 키우면 키울수록 빚만 떠안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러한 소값 폭락은 사육두수가 급증하면서 이미 몇 년 전부터 예고된 것이다. 그러나 정부나 축산농가는 갈데까지 가보자고 수수방관 한 것이다. 한미 FTA 체결로 입을 피해의 80%가 축산업에 몰릴 것이라는 경고도 일찍부터 있어 왔다. 그런데 이제 와서 가임암소를 줄이네, 군대에 납품하네 하면서 호들갑을 떨고 있다. 이와 함께 문제는 소값이 하락하는데 쇠고기값은 여전하다는 점이다. 유통구조의 불합리성을 개선하지 않으면 결국 죽어나는 것은 축산농가일 수밖에 없다. 안전성 문제로 주춤하던 미국산 쇠고기 수요도 점차 회복되고 있어 축산농가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대폭적인 쇠고기값 인하와 정육점 형태의 대형 식당 확산, 획기적인 생산비 절감책 등이 절실한 형편이다. 축산 기반이 무너진 뒤 외양간 고치는 어리석음을 범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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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1-11
  • 행정구역 통합 신중한 논의 필요
    최근 태안군 주민 일부에서 서산시와의 행정구역 통합이 거론되면서 이슈가 되고 있다. 통합을 찬성하는 이들은 나름의 이유로 주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지역보다 우선해 정치적 계산이 개입돼 있지는 않나 하는 것이 염려된다. 지역 복지와 발전보다 행정구역 통합에 따른 정치적 유불리를 따져 찬ㆍ반을 선동, 한쪽으로 몰고가 정해지게 되면 그 피해는 지역과 시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게 되기 때문이다. 행정구역 통합은 동일생활권이지만 행정구역이 달라 통근ㆍ통학, 학군 배정, 교통요금 할증 등 주민들이 겪고 있는 불편 해소 차원에서 추진하게 됐다는 것이 정부의 추진 배경이다. 또한 재정자립도가 20%이하인 시군구가 전체의 41%에 달하는 등 지방의 자생력이 열악,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미래 발전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행정구역 개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통합기준 기본 방향은 주민자율 의사 존중과 지역특성 반영이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통합이 무리하게 추진되면서 주민간 반목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정부가 엄청난 인센티브를 내걸고 인위적으로 시군통합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체인 주민의견을 배제하고 타율ㆍ반강제ㆍ일방적으로 진행하면서 주민의사를 왜곡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경쟁력을 갖췄음에도 통합 이유로 경쟁력을 내세우고, 상대적 소외와 주민 기피시설 입지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통합반대 서명운동이 벌어지는 등 일부 지역이 주민 찬·반 갈등으로 극심한 분열 양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지역별 편차는 나게 마련이다. 자생력이 있는 지역과 그렇지 못한 지역을 묶는 데 따른 부작용은 당연하다. 더욱이 한번 통합되면 되돌리기는 어렵다. 또한 정치적 계산에 의한 잘못된 통합으로 밝혀지면, 수혜지역과 피해지역간 반목과 불신 등 후유증으로 인한 또 다른 문젯거리를 만들게 된다. 급히 먹는 밥이 목이 멘다. 통합이 맞는다면 호흡을 충분히 가다듬고 통합문화를 조성하는 등 긍정의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것부터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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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1-11
  • 서산 시정의 힘찬 출발을 기대한다
    서산 시정을 책임지는 이완섭 시장이 새해 첫 날 지역의 어르신들께 세배를 하는 것으로 시작이 됐다. 이러한 사실은 보통 보도자료를 통해 떠들썩하게 알려지지만 이번 이 시장의 세배는 이 시장이 직접 페이스북에 올림으로써 알려지게 됐다. 이는 그만큼 서민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그대로 반영한 행보 선택이라 하여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더 깊이 해석해 보면 결국 민생 안정이 곧 한 해 시정의 최우선 명제 및 과제라는 의미를 갖는다. 이런 측면에서 이완섭 시정의, 올 한 해를 “해 뜨는 서산, 행복한 서산 실현을 위한 원년으로 삼겠다”는 모토 혹은 슬로건에 공감하게 된다. 실제로 민생 안정을 돕지 않으면 어떠한 사업도 뜻을 찾기 어렵다. 다시 말하면 지역 경기를 활성화해야 행복한 서산을 향해 향해 순조로이 항해할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이런 대 전제 다음으로 이 시정이 추구 및 추진하려는 과제를 보다 세밀히 살피면 해야 할 일과 넘어야 할 일이 산처럼 높고 많음을 깨닫게 된다. 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건립을 위한 재원 확보를 비롯하여 낮은 재정자립도 극복,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건설에 따른 확보한 입장 표명, 그리고 교육 관련 각종 지원책과 도민체전 성공을 위한 일까지가 그렇다. 이완섭 시정이 산적한 사업들을 잘 풀어내 올 한해를 말 그대로 행복한 서산의 성공적 출발점으로 만들기를 바라 마지않는다. 그리고 우리는 일단 그 가능성에 방점을 찍는다. 실제로 올해 서산시가 대산항 개발 및 국도38호선 개설과 관련 182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므로 사회간접자본재를 비롯한 서산 사회 인프라 수준의 전반적 향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한해 좋은 결실을 얻기 위해 모두가 출발선에 섰다. 희망을 갖고 이 시정의 철학 신념 의지가 구체적으로 실현되는 그 과정을 서산시민 모두가 도울 것이다. 시정 2년차, 힘찬 출발에 즈음하여 시정 발전을 위해 무한 책임을 져야 하는 이 시정의 그 유연한 리더십이 본격 발휘될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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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1-04
  • 서산 발전, 함께 이루자
    새해를 맞았다. 새해에는 불신과 증오, 암투와 음모, 좌절과 절망 등 어둡고 참담한 그늘이 말끔히 걷히기를 소망한다. 올해는 총선과 대선이 치러지는 ‘정치의 해’다. 4월 11일은 제19대 국회의원 총선거, 12월 19일은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동시에 치러지기 때문이다. 서산시는 이번 선거를 시의 가치를 표출하는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 지역감정과 지역할거주의, 정치판 이합집산과 잦은 분당과 합당, 그에 따른 변절과 철새 정치인 출현, 정치적 위약과 말 바꾸기, 부정부패와 패거리 정치 등 지난 반세기의 정치 고질병을 떨쳐버려야 할 때가 왔다. 정쟁과 무책임한 공약 경쟁으로 민주주의를 얼룩지게 하고 결국 서산시민들에게 상실감을 안기는 일이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 서산인들은 여야의 눈앞의 달콤한 약속에 현혹되지 않고 서산시의 지속적 발전 속에서 함께 복리를 나눌 수 있는 선택을 해야 한다. 즉, 정치인들에게 책임 있는 자세를 기대할 수 없다면 서산인들이 냉철한 판단으로 제동을 걸어야 한다. 내 권리를 주장하기 전에 서산인으로서의 역할과 의무를 다할 줄 알고 타인의 자유를 존중하며 공동선(共同善)을 추구해야 서산시의 품격을 높여 나갈 수 있다. 안팎의 엄중한 경제현실도 올바로 파악해야 한다. 새해 세계경제는 물론 국내와 지역 경제는 여전히 불확실한 환경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이다. 2012년은 2011년 못지않은 시련과 도전의 한 해가 될 것 같다. 세상살이가 긍정적 마인드를 가지고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것은 언제나 큰 울림을 주는 진실이다. 결코 좌절하거나 자만하지 않고, 담대하고 깨어 있는 마음으로 이 세상과 마주한다면 우리의 삶은 의미 있는 진보를 이룰 것으로 믿는다. 우리는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봤던 난국을 슬기롭게 극복한 민족적 저력을 지니고 있다. 위험이 닥칠수록, 어려움에 직면할수록 힘을 내고 에너지를 모아 지역 발전의 장을 열었던 저력을 다시 발휘해야 할 시점이다. 새로운 각오와 단합된 지혜로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간다면 새해 벽두의 불확실성을 생산적인 결실로 바꿔 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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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2012-01-04
  • 회복된 청렴도, 지역발전 동력으로
    서산시청의 신뢰도가 확보됐다. 국민권익위원회의 올해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에서 전국 68개 시 단위 기초 자치단체 가운데 6위를 차지했다. 충남도내에선 1위다. 위기 극복을 위한 공무원들과 시민의 의지가 이른 시일에 시정을 바로 세운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됐다. 최근 몇 년간 서산시 공무원들은 제대로 얼굴을 들 수 없었던 게 사실이다. 2009년 시청의 한 공무원이 3년여 간 회계과에 근무하면서 5억 8천여만 원에 이르는 공금을 횡령한 사건이 밝혀지는가 하면 연이은 시장 재선거가 치러지면서 시민들까지 허탈하게 했다. 당시 이 직원은 법정 구속됐고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시장은 임기 1년을 넘긴 시점에서 선거법 위반 판결로 물러났다. 시장 궐위 상황에서 전직 부시장과 주민지원국장이 시장 재선거에 뛰어들어 시정이 흔들릴 위기에 처했었다. 오죽하면 시장 재선거를 앞두고 시민들 사이에서 올바른 선거문화 조성을 호소하고 나섰겠나? 불미스러운 일이 잇따라 서산시는 그동안 클린 시정을 앞세워 부패 척결을 선언했다. 아울러 청렴한 공직자, 투명한 민원행정, 깨끗한 공직문화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부패 방지와 청렴문화 형성을 위한 직원 교육, 공무원 행동강령 결의대회 등도 자율적으로 실시했다. 또한 공사계약업무 담당자의 직무교육을 강화하고 주민 여론을 수렴해 민원 처리업무를 개선하는 등 시정 쇄신에 매진해왔다. 연이은 시련과 고충을 이겨낸 서산시 공무원들의 노력이 국민권익위원회의 평가로 보상받게 됐다. 지난 2009년 공공기관 청렴도 전국 우수기관의 명성을 되찾았으니 칭찬받을 만하다. 시정을 수행하는 공무원들이 청렴한 공직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솔선수범한 결과다. 온갖 수난을 딛고 일어선 의지를 지역 발전의 동력으로 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며 성원한다.
    • 오피니언
    • 사설
    2011-12-20
  • 김정일 사망과 서산시의 역할
    한 해를 불과 10여일 남겨 놓고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북한은 19일 12시 조선중앙TV를 통해 김정일의 사망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7일 오전 8시 30분 현지 지도에 나섰다가 열차 안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로써 지난 94년 김일성 주석이 사망한 이래 이어져 온 김정일 체제는 17년 만에 막을 내렸다. 김정일 체제의 종막은 그의 신병문제와 결부돼 어느 정도 예견돼 왔다. 또 최근 중동과 북부아프리카의 잇단 민주화시위와 독재자의 몰락이 이어지면서 김 위원장의 행보와 북한의 권력구도와 체제변화 가능성이 주시의 대상이 돼 왔다. 그러나 김정일 시대의 갑작스러운 퇴장은 역설적으로 적지 않은 긴장국면을 조성하고 있다. 일찌감치 그의 사후에 대비 김정은으로의 권력이양이 진행돼 왔지만 아직은 불투명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김정일 이후의 권력이양과 북한체제의 안정성이 어느 정도로 유지ㆍ확보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만큼 북한의 변화 여부가 곧바로 남북관계와 동북아 질서의 재편과 매우 긴밀하고 민감하게 연동돼 있는 것이다. 우선 남북관계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냉각기가 지속돼 왔고 금강산관광 중단과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이 이어지면서 최악의 상태를 맞고 있다는 점에서 사태를 예의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 김정일의 사망으로 남북관계는 물론 동북아 정세의 유동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져 있는 상태다. 청와대도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변화에 따른 대비태세를 점검했고, 군도 전군에 비상경계태세 2급을 발령하고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연히 김정일 퇴장 이후 힘의 공백이 불러올지 모를 돌발사태에 대비하는 것이 최우선의 과제다.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은 물론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김정일 사망은 그 파장이 지역적으로도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서산시도 김정일 사후의 동향을 지역적 관점에서 살피면서 대응책을 세워 나가야 한다. 어떤 변화든 그 속에는 위험과 기회가 공존한다는 점을 유념하면서 급변사태에 대처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 오피니언
    • 사설
    2011-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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